상위 10 EPC社 해외신규계약, 전년比 43% '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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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 EPC社 해외신규계약, 전년比 43% '폭감'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6.12.2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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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比 2015년엔 38.0% 급감 이어 2년 연속 큰 폭으로 급감
SK건설 신규계약실적 0건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상위 EPC사들의 해외계약실적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31일 본지가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집계한 결과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 상위 EPC 10사의 이월분 포함 올해 계약 실적은 211건, 208억5,007만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대비 건수로는 1.3%가 줄어든 수준이지만 금액으로는 38.0%가 급감한 실적이다.

 
문제는 실제 실적 지표라 할 수 있는 순수 신규계약실적의 경우 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신규계약 실적은 건수로는 43건, 금액으로는 146억3,966만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대비 건수로는 30.6%, 금액으로는 43.0%가 급감한 실적으로 몇년전 정부가 해외수주 700억달러 시대를 외쳤던것과는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동안 EPC 업계를 받쳐왔던 중동발 발주 급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수요감소로 인한 유가하락과 공급과잉으로 인한 신규 발주 필요성이 줄어든 중동 발주처들의 발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국내 EPC 업체들의 설자리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내외 문제로 관련 EPC사들이 조심스러운 수주전략을 취하면서 이전과 같은 공격적인 수주양상 또한 사라진 점도 또다른 이유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올해 EPC사들의 해외계약실적은 작년에 이어 감소했으며, 내년 또한 실적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실적이 증가한 업체들 역시 작년 실적 대비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증가인 동시에 예전 실적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어 실적하락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한편,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규계약 실적기준으로 두산중공업이 연말 Fadhili 화력발전소 계약을 추가하면서 2년 연속 이어진 부진을 만회하며, 5건, 29억2,086만달러를 수주, 10개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25억5,401만달러, 23억2,649만달러의 실적을 달성하며 따랐다.

반면, SK건설의 경우 이월분 포함실적은 2억1,2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신규계약의 경우 한건도 달성하지 못하며 10개사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의 경우 각각 전년대비 87.8%, 82.2%가 줄어든 1억4,286만달러와 3억9,252만달러의 신규계약을 체결하는데 그치며 SK건설에 이어 낮은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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