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도, 2016년 一帶一路 기반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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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도, 2016년 一帶一路 기반 마련했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1.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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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에서만 고속철도 2.2만km 건설, 철도총합 12.4만km
인도네시아, 라오스,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유럽까지 영향력 확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2016년까지 자국에서만 2만2,000km 고속철도를 건설한 중국이 일대일로의 기세를 몰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까지 성과를 냈다.

3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철도공사가 2016년까지 자국내 2만2,000km 고속철도 등 총 12만4,000km 철도를 건설했다고 밝혔다.

중국철도공사 루동푸 국장은 “중국은 76.6%에 달하는 9만5,000km 노선을 중부와 서부지역에 건설했다”며, “추가적으로 336억달러규모 예산을 투자해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12개 철로를 건설 중에 있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2017년도에도 신규철도 2,100km, 복선철도 2,500km, 전철 4,000km을 건설해 철도산업에 현 수준의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 한 해 일대일로 차원에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다수의 철도사업 성과를 냈다.

작년 1월에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인니 1호 고속철도사업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프로젝트 착공식이 열렸다. 고속철도는 250km/h이상 속도로 주행하게 되며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2.3km 고속철도사업으로 Halim, Karawang, Walini, Tegalluar 등 총 4개 역사가 들어서며, 총사업비 55억달러의 3/4 가량을 중국개발은행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중국철도터널그룹은 우즈베키스탄에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긴 Qamchiq터널을 건설했다. 해당 터널은 169km에 달하는 Angren~Pap구간의 일부다. 철도건설 후, 우즈베키스탄 역내교통망이 이웃국가 영토를 거치지 않게 됐다. 중국측은 2013년 이번 철도 터널사업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2014년 가이드라인을 잡고 2015년 기본설계를 했다. 2016년에는 일대일로 정책을 상징하는 우즈베키스탄 프로젝트 실행에 나섰다.

특히, 작년 9월에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는 중국-라오스 철도프로젝트 2단계사업 계약이 체결됐다. 앞서 2015년 11월 착공된 이번 사업은 총 공사비가 68억달러로 추정되며 준공까지 5년이 걸릴 예정이다. 준공이 되면 비엔티안에서부터 중국국경까지 국토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31개 역을 지나게 된다. 총길이 417km 중 196.8km에 터널이 건설 될 예정이며 이동시간은 4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중국은 라오스 철도사업을 일대일로 차원에서 추진 중이며, 궁극적으로 윈난성에서부터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를 통과해 싱가포르까지를 잇는 총 3,000km의 철도망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17조원규모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수주에 총력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 일본과 경합 중이다. 말~싱 고속철도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인니 고속철을 수주한 중국은 자금력을 앞세워 경쟁국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중국정부는 일대일로 정책에 대한 유럽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유럽 또한 부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2016년 6월까지 중국-유럽 간 철도 운행은 2,000회나 있었으며 무역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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