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엔지니어링, 탄자니아서 780억 어떻게 따냈나
상태바
제일엔지니어링, 탄자니아서 780억 어떻게 따냈나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2.01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도 630억원, 상하수도 150억원 쌍끌이
EDCF→PPP→AfDB→현지재정, 도로→상하수도→철도

▲ 탄자니아 중앙선 노선도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제일엔지니어링이 150억원 규모의 AfDB 상하수도사업과 630억원규모 철도감리사업을 따냈다. 탄자니아 인프라시장 진출 10년만에 재원구조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에 이룬 결과다.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1일 탄자니아 철도시설공사 RAHCO가 지난해 12월 현지지원으로 발주한 '탄자니아 중앙선 표준궤 단선철도 건설 설계감리 및 시공감리사업' 입찰에서 코레일-제일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제일, 동명과 손을 잡고 탄자니아 UNITEC, 보츠와나 Multi-tech, 독일 SSF, 이탈리아 D’appolonia, 인도 BARSYL과 함께 다국적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 결과 독일 Gauff, 캐나다 Canarail, 이탈리아 T.E.A.M, 스페인 TYPSA, 스페인 TPF, 프랑스 Egis, 프랑스 SYSTRA 등 8파전 경합 끝에 기술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사업을 따냈다.

이 사업은 탄자니아의 경제 중심축인 중앙선 다르 에스 살람에서 음완자까지 1,219km 표준궤 철도건설 관련 설계감리와 시공감리를 포함한 사업관리 전반에 대한 컨설팅이다. 감리비는 630억원, 사업 기간은 40개월이다. 코레일은 철도운영, 철도차량 유지보수, 통신․전력시스템, 정보기술 기술진을 탄자니아에 파견하고 제일과 동명 측은 설계 및 시공 감리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 EDCF→PPP→AfDB→현지재정까지 재원구조 다각화
업계는 탄자니아 인프라시장 진출 10년만에 재원구조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룬 제일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제일은 지난 2008년 EDCF차관으로 추진된 탄자니아 말라가라시 교량 및 연결도로 건설로 탄자니아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다르에스살람에서 찰린제까지 잇는 140km PPP 도로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철도감리 수주에 2주 앞서 한국종합기술과 AfDB차관 탄자니아 상하수도 설계·시공감리를 선진엔지니어링사들과의 6파전 경쟁을 뚫고 수주한 바 있다.

당시에도 제일측은 최고입찰가를 제시했음에도 기술제안에서 1위를 차지해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는 탄자니아 내 최대 규모의 상하수도 건설 사업으로서 탄자니아 아루샤시 상하수도 시설 확장 및 개량을 위해 수원개발, 정수처리시설 및 송배수관 266km, 하수관거 101km 및 하수처리시설 등이 포함된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EDCF차관으로 탄자니아시장에 진출한 이래 AfDB, 현지재원사업에 이어 PPP사업까지 해외 선진업체들을 잇달아 꺾으며 재원구조를 다각화한 점은 엔지니어링업계 해외진출의 모범사례"라며, "사업포트폴리오 또한 교량, 도로, 상하수도, 철도 등으로 다변화하는데 성공한 만큼 향후 탄자니아를 비롯한 동아프리카에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