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폐쇄 고속도로 165.8km… 노선선정부터 꼬였다
상태바
영구폐쇄 고속도로 165.8km… 노선선정부터 꼬였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9.18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태 의원, “영구폐쇄 교량 34개중 18개는 준공 30년 이내”
“노선선정 설계단계부터 제대로 해야 환경훼손, 예산낭비 줄여”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전국에 영구폐쇄된 고속도로가 총 165.8km, 구간 내 교량 중 영구폐쇄된 교량은 총 3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선정이나 설계단계에서부터 면밀한 검토가 있었다면 환경훼손이나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의원에 따르면 고속도로 구간 중 도로확장이나 선형개량 등의 사유로 영구폐쇄된 도로가 경인고속도로 23.9km의 7배에 달하고, 영구폐쇄된 교량도 통상적인 유지보수기간인 30년을 채 못채우고 폐쇄된 경우가 18개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속도로상 영구폐쇄된 도로는 광주대구선 181.9km 중 75km, 남해선 311.6km 중 23km, 영동선 234.4km 중 21.9km 등 총 8개 노선 1,854.7km 중 8.94%에 해당하는 165.8km로 집계됐다.

영구폐쇄된 교량의 경우, 경부선의 우천교 등 6개 교량이 사용기간이 10년이 채 되지 않아 폐쇄됐으며, 총 34개 중 52.9%에 해당하는 18개 교량이 준공된 지 30년이 채 되지 않아 영구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길이로는 호남선의 만경강교 690m, 남해선의 섬진강교 524m 등 모두 3,285m에 달했으며, 폐쇄된 교량 중 길이가 100m 이상인 교량도 전체의 20.6%인 7개에 달했다.

영구폐쇄된 도로의 사용기간은 평균 28년이었으며, 영구폐쇄된 교량의 사용기간은 평균 26.2년으로 도로와 교량 모두 통상적인 유지보수기간인 30년에 채 미치지 못했다.

김 의원은 “도로확장 등 필요에 의해 기존 도로나 교량이 구간별로 폐쇄되었다고 하더라도, 준공된 지 불과 10년 이내에 폐쇄되는 경우는 노선선정이나 설계단계에서부터 면밀한 검토가 없었다는 뜻 아니겠냐”며 “사업 초기단계에서부터 조금만 더 신중을 기했다면 이로 인한 환경훼손이나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고속도로별 영구폐쇄 도로 현황>

도로명

구분

길이(km)

준공연도

폐쇄연도

사용기간

경부선

416

15.7

1970

2003

33

2005

35

2006

36

남해선(지선포함)

311.6

23.0

1973

2000

27

2011

38

2014

41

대구포항

69.4

0.6

2004

2009

5

영동선

234.4

21.9

1971

1994

23

1999

28

중부내륙선(지선포함)

385

7.8

1977

1995

18

2008

31

중앙선의 지선

8.2

0.2

1996

2014

18

호남선(지선포함)

248.2

21.6

1973

1996

23

2012

39

광주대구(88선)

181.9

75.0

1984

2006

22

2015

31

1,854.7

165.8

(8.94%)

평균

28.0

<전국 고속도로별 영구폐쇄 교량 현황>

구분

0 - 10

11 - 20

21 - 30

31 - 40

41 - 50

교량수

6 (17.6%)

6 (17.6%)

6 (17.6%)

11 (32.4%)

5 (14.7%)

34

길이(m)

162 (5.1%)

774 (24.1%)

1,183 (36.9%)

770 (24.0%)

318 (9.9%)

3,20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