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 163일 매각 대장정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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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합기술, 163일 매각 대장정 '마침표'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9.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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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홀딩스, 우리사주조합과 600억원에 674만주 처분 계약
신용공여 등 유동성 개선 기대 … 전분야 고른 경쟁력이 동력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우리사주조합이 163일간 매각전 끝에 한국종합기술을 완전히 품게 됐다.

29일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우리사주와 자회사 한국종합기술 주식 674만4,605주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진중공업 홀딩스가 보유한 734만1,680주 중 91.9%에 대한 것이며, 금액으로는 약 600억6,080원 수준이다.

우여곡절 끝에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올해 12월 27일까지 계약금 지급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후 한국종합기술은 국내 상장사 최초로 종업원이 경영권을 보유하는 업체로 남게 된다.

엔지니어링분야 2위 한종 매각은 지난 4월 20일 조회공시 후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종 우리사주조합은 두 달 뒤 6월 21일 국회정론관에서 “회사 성장과 발전에 주축이 된 종업원에게 한국종합기술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며, 한진중공업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한국종합기술 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를 상대로 직접 회사인수에 나섰다.

우리사주조합은 8월 16일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지분 67.05%를 확보했다. 그리고 6주여 후 29일 우리사주조합은 한진중공업홀딩스와 SPA 체결에 성공함으로써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매각전이 개시된 지 163일만에 우리사주조합이 경영전면에 나서게 된 것.

한종 주가는 5,000원대서 지난 5월 매각 기대감으로 1만2,850원까지 두 배 넘게 올랐다. 이후 초대형사업 신안산선과 인천공항 4단계까지 수주하며 7월까지 1만원대에 달했다. 그러나 최종매각계약이 늦어지며 재매각설과 함께 다시 5,000원대로 떨어진 바 있다.

본입찰 당시 우리사주조합은 대상자 982명 가운데 920명이 5,000만원의 대출과 매리츠증권 주식담보대출로 인수금액을 마련, 600억원 중후반 수준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우리사주조합은 최근 주가하락을 반영해 임직원 대출부담 등을 사유로 600억원까지 매각대금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이번 SPA 체결로 한진중공업 계열에서 완전히 탈퇴한 만큼 회사의 신용도가 올라가 채권은행에 요청한 100억원규모 신용공여 해결 등 유동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우리사주조합 인수로 주가는 떨어졌지만, 전도유망한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종은 엔지니어링 전분야의 고른 경쟁력을 발판으로 장기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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