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 노사, 무자본 회사 M&A와 헤리티지 두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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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 노사, 무자본 회사 M&A와 헤리티지 두고 '내홍'
  • 이상진 기자
  • 승인 2017.11.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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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인수 자본 조달과정과 헤리티지 ‘핑퐁매각’ 둘러싼 잡음
검찰, 서영 인수 과정에서 위법한 자금조달 명목으로 7명 기소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상진 기자 = 서영엔지니어링 인수 과정에서의 자본 조달 과정과 헤리티지 부동산 핑퐁매각을 놓고 다투던 서영의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서영엔지니어링 노동조합은 대표이사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성명서는 서영엔지니어링 김종흔 대표이사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담화문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일부 구성원 등에 대한 전격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서영 노조는 서영 지분 70%의 인수 과정에서 무자본 투기세력이 내부자본을 이용해 불법적인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달 인시티의 LBO방식 무자본 M&A에 대해 수사를 했다. 당시 검찰은 前 서영 임원 2명을 포함한 7명을 기소했고, 검찰 조사 뒤에는 서영의 대주주가 유명을 달리하기도 했다.
 
이밖에 노조는 인시티가 2016년 8월, 47억원에 취득한 뒤 160억원에 서영에게 재매각한 더헤리티지 커뮤니티 시설의 소유권 이전을 두고도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신생회사 인시티가 2015년 중순 삼우CM으로부터 서영 지분 70%를 인수하자마자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더헤리티지 커뮤니티 시설을 취득하고, 바로 다음해에 취득한 헤리티지 부동산을 서영에게 재매각하는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노조는 해리티지 매각금액은 160억원이며, 이 중 절반가량인 80억원은 인시티가 서영에게서 대여한 80억원을 양도담보로 제외됐으며, 나머지 80억원의 매각 대금 또한 불투명한 거래과정을 거쳤다는 주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흔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 담화문을 통해 "160억원 중 80억원은 부실채권 55억원 매각과 현금 25억원으로 거래가 된 것으로, 25억원은 인시티에서 대주주 개인으로 차입해, 절차에 따라 모두 현금으로 서영에 회수가 됐다"고 밝혔다.
 
또 "헤리티지는 회사의 주업종인 설계 및 감리 사양화를 극복하고,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 맞춰 실버와 웰빙 산업이 유망하다는 판단 아래 투자하게 된 것으로, 건축비가 550억원, 공시지가가 230억원에 달한다"며 "양질의 자신인 헤리티지를 내년 상반기쯤 매각하면 회사 자금 상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지난달 27일 성명서를 통해 "대표이사의 주장이 전 경영진이 저지른 부실채권 55억원이 매각대금으로 상계처리 되었다는 것을 뜻하냐"며 "25억원은 어떻게 대주주가 차입해 서영에 회수되었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하며,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 및 일부 경영진이 사퇴할 필요성이 있다"고 응수했다.   
 
아울러 헤리티지 자산 가치가 20여 차례 공매 결과 485억원에서 65억원으로 폭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조는 "죽어가는 서영에 헤리티지라는 엄청난 부채를 안기는 데 기여한 이가 헤리티지를 160억원에 팔아서 서영을 살리겠다고 한다면, 그 증표로 대표이사 개인 재산을 담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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