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과 산업융합의 견인차, 엔지니어링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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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과 산업융합의 견인차, 엔지니어링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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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1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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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이 만드는 새로운 품격(品格)

▲ 박광순 박사

엔지니어링이란 인간 삶을 편리하게 하는 도구이다. 영국 토목학회의 엔지니어링(Civil Engineering)에 관한 정의를 두고하는 말이다. 1800년대 산업사회의 출현은 기계 등 장치산업의 발전으로 인간 삶을 바뀌어 놓았고 현재 지식사회에선 IT, NT 등 출현으로 인간삶의 풍요로움은 더해가고 있다. 요즈음 농촌에서도 IT와 결합된 농산물생산은 고전경제학자들이 주장한 한계체감곡선을 뛰어 넘는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니 어디 10년전만해도 상상이나 하였는가?

새로운 인간 삶의 변화 즉 새로운 품격(品格)의 중심에는 엔지니어링이 있다. 왜 그런가? 인천대교를 예로 들면,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토질, 토목구조, 전기, 전자, 통신제어 등 여러 기술들이 융합되어 지질에 대비한 안전, 쾌적한 도로 노선, 악천후에 따른 인공지능 교통통제시스템 등 친환경적인 설계를 통해 인간 삶의 안전 및 품격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 같이 이 엔지니어링산업은 과학기술을 응용해서 철도, 항만, 통신 등 사회기간시설물은 물론 소규모사업에 있어 대상사업이 최적의 기능이 구현되게 하는 지식 집약적, 창의적 산업이다. 최근에는 IT 등 산업간 융합에서 엔지니어링이 촉매제 역할을 하다보니 그 사업범위는 점차 넓어 지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칼럼리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최근 그의 저서 ‘미국쇠망론’에서 미국의 난제로 세계화, IT혁명, 재정적자, 에너지고갈 및 기후변화를 열거했다. 그리고 이를 두고 前 MIT총장 찰스 베스트는 “지식기반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엔지니어링, 교육, 과학,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엔지니어링을 미국사회의 브레인파워 중 최 우선순위로 손꼽았다.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정부는 엔지니어링산업의 중요성을 간파하여 지난 ‘10년 국경위를 통해 “엔지니어링산업발전 방안”을 확정하였고 세부적 실천방안으로 올해 1월 「엔지니어링 산업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동 내용에는 엔지니어링산업이 기술진흥과 산업을 연계한 산업진흥의 관점으로 엔지니어링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2016년까지 현재 0.8%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3%로, 6개인 글로벌 스타기업은 12개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엔지니어링을 통해 무역 2조불을 견인하고자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범부처적으로 마련한 종합계획이다.

기본계획의 주요내용으로는 ▲핵심영역 기술경쟁력 제고,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체계 강화, ▲해외진출 지원체계 고도화, ▲법제도 및 인프라 정비 등 4대 전략과제와 11개의 추진과제를 제시하였다.

본인은 이러한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수차례의 엔지니어링업계 간담회를 가진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해외 유지보수시장이 새로운 신성장동력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유지보수 시장은 기술과 파이낸싱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개도국이 손쉽게 뛰어들 수 없는 시장이다. 하지만 우리 공기업의 경우 국내 유지보수시장을 운영한 경험이 풍부하므로 이를 잘 활용함으로서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엔지니어링업계의 상황을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엔지니어링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국제컨퍼런스 2012」가 오는 9월 10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 각국의 석학과 CEO 등 해외인사 800명, 국내인사 500여명 등이 모여 녹색성장, 지구온난화 등 실직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별강연을 맡은 캠브리지대학 피터거스리 교수의 “2012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엔지니어링”이란 주제에서 다가오는 미래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고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엔지니어링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엔지니어링 관계자들에게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해외진출의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

끝으로 엔지니어링산업이 융합의 중심, 플랜트수출의 견인차로서 관련 산업간의 소통, 동반성장의 촉매제가 됨으로서 우리 삶의 품격(品格)이 높아지길 기대한다.

[산업연구원(KIET) 성장동력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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