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터널 탈출구 먹통… 코레일VS철도공단 네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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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터널 탈출구 먹통… 코레일VS철도공단 네탓 공방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12.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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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 “50km 17개 탈출구 중 14개 엘리베이터 고장"
코레일, “인수인계 끝나지 않아”… 철도공단, “관리책임은 코레일”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RT 수서고속철도의 50km 터널구간에 설치된 수직탈출구가 심각한 하자로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 제대로 된 대피로 역할을 할 수 없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전 의원이 입수한 ‘수직구 점검 현황표’에 따르면 현재 터널 내의 총 17개 탈출구 중 14개의 엘리베이터가 고장으로 멈춰있는 상태다. 탈출구 깊이가 최대 건물 30층 높이인 75m에 달한다.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화재 발생 시 승객들이 30층 건물을 걸어 올라서 탈출해야 하는데 노약자, 장애인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화재로 인한 연기가 발생 시 계단 이용이 불가능해질 경우, 유일한 탈출구인 엘리베이터 고장방치는 대형참사 발생을 예고하는 셈이다. 또한 12번 수직구 지상에 위치한 유일한 소화기는 지난 7월 이후 단 한 번도 점검되지 않았고, 열차가 달릴 때 생기는 바람의 압력을 이기지 못한 출입문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전 의원은 “SR은 유지보수는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며, 현재 유지보수 위탁업무를 맡고 있는 코레일은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인수인계가 끝나지 않아 공단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철도시설공단은 관리 책임은 코레일에 있다며 서로 책임전가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뒤이어, 전 의원은 “전 정부에서 SRT와 코레일을 무리하게 분리해 책임주체가 서로 불명해 안전대책을 소홀히 한 건 아닌지 대책마련과 책임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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