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고사↔민간제안…“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재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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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고사↔민간제안…“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재편 불가피”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2.06.2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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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컨소시엄 GTX수정제안, 국토부 내부심사중
컨소시엄 2~3개 ENG사 추가 투입될 듯

현대산업개발 등 48개 건설사가 참여한 그랜드컨소시엄이 지난 8일 국토해양부에 수도권광역철도(GTX)에 대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민간제안으로 갈지 정부고시로 갈지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진방식에 따라 1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엔지니어링부분 또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48개 건설사 및 20여개 엔지니어링사가 참여한 GTX사업이 그랜드컨소시엄에 의해 제안됐다고 밝혔다.

최근 국토부는 GTX사업에 대해 독점적인 민간제안 방식보다 정부고시사업 형태로 추진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겨왔다. 그러던 차에 현산에 의해 전격적으로 민간제안이 이루어지면서 속내를 알기 위한 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E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이 경쟁형태인 정부고시이었는데, 원제안자인 현산에서 민간제안을 했다”면서 “국토부는 내부 심의를 거쳐 민간제안을 받아들일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고시 방식으로 추진될 경우 민간제안에 비해 추진속도는 떨어지지만 경쟁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현산이 내놓은 수정안은 지난 4월 3개 노선으로 발표한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을 수정해 4개로 변경했다. 송도~청량리간은 출발점을 바꿔 송내~청량리간으로 축소됐다. 최종 GTX 수정안은 13조 규모로 ▷일산~수서 ▷송내~청량리 ▷의정부~금정 ▷오류~삼성의 노선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민간제안 수용여부를 놓고, 엔지니어링업계는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현산컨소시엄에는 20여개 엔지니어링사로 이루어진 삼보기술단이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만약 민간제안이 반려돼 정부고시로 갈 경우, 새로운 컨소시엄이 등장할 공산이 크고 결국 철도분야 엔지니어링사의 추가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고시로 추진될 경우 2~3개의 컨소시엄이 출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건설사의 경쟁상황에 맞춰 수십개의 엔지니어링사가 컨소시엄에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TX의 경우 사업규모가 워낙 커 설계비만 1천억원에 달해 추진향배에 따라 엔지니어링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작성일 2011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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