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인류 행복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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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인류 행복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 준 선물”
  • 조항일 기자
  • 승인 2018.10.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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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 “환경문제로 기능 상실한 도시, 4차산업혁명이 해결책”
다쏘시스템, 버츄얼 싱가포르 모델 선보여
▲ 1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에서 열린 '2018 엔지니어링의날' 산업 기술세미나에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의 창시자가 만들어낸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형체도, 정의도 명확하지 않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불안감을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인류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선물이라고 말한다.

정 교수는 “흔히 4차 산업혁명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IT,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시스템을 말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면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노동생산력은 크게 늘어났지만 그로 인한 일자리 저하라는 현실을 맞이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4차 산업혁명의 실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서비스 부문의 노동력이 그 어느때보다 많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은 바로 이 부문을 침해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과 불편함의 실체가 바로 이것이지만 실제 4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행복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가 말하는 4차 산업혁명 진가의 출발은 대도시에 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전세계 면적의 2%만이 대도시이지만 이들이 차지하는 GDP 비율은 전세계 GDP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인류에게 도시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도시의 기능이 절대적이지만 이로 인해 인구과밀, 부의 분배, 환경오염, 질병, 범죄율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가 붉어져 나올 수 밖에 없다.

정 교수는 “대도시에 사람이 몰리다보니 환경오염, 교통체증, 에너지고갈, 자연파괴 등의 문제로 도시가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스마트시티의 전환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빅데이터를 통한 스마트시티가 구현된다면 우리는 출퇴근길 교통체증에서 벗어나는가 하면, 에너지사용량을 예측해 도시 자체적으로 이를 자급자족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현재 정체돼 있는 대도시 사람들의 행복도를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시기가 아직은 먼 미래인지, 아니면 이미 코앞으로 닥쳤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정 교수는 “영국의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과정이 있기까지는 100여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역사적으로 비춰볼 때 4차 산업혁명 역시 하루 아침에 이뤄질리 만무한 만큼 이를 실체화 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정 교수는 “건설업과 같은 분야에서는 여전히 4차 산업혁명이 낯설기만 한 것 같다”라며 “물건을 판매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 모니터링 등이 동반된다면 가상과 현실 사이의 싱크로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면서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에서 열린 ‘2018 엔지니어링의날’을 맞이해 진행된 기술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엔지니어링 신기술이 소개됐다.

정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다쏘시스템은 ‘버츄얼 싱가포르’를 통해 실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플랫폼 구축 사례를 공개했다.

이날 강단에 오른 도화수 다쏘시스템 부장은 “스마트도시 구성을 위한 싱가포르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알고리즘 등을 분석하는 작업이 기초가 된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뒤 가상과 실제 구현된 현실의 오차를 없애는 것이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헥셀의 ‘드론을 이용한 3차원 지형정보 획득’, 벤틀리시스템즈의 ‘건설 자동화와 시뮬레이션 기바늬 인프라 산업혁명’, 마이다스아이티의 ‘BIM을 활용한 건설엔지니어링의 미래’, 한국도로공사․다산컨설턴트의 ‘고속도로 BIM 설계정책 및 시범사업 사례 발표’ 등의 신기술이 소개됐다.

▲ 엔지니어링의날 행사 참가자들이 엔지니어링사 신기술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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