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에 선거캠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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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에 선거캠프 인사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2.10.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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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본부장 추천위원 7명 중 4명, 박원순 시장 선거캠프 관련자
“석치순 본부장 임명은 경솔”… “기술본부장 재추천해야”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올해 5월 서울시 산하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으로 임명된 인사의 자격 부족과 기술본부장 추천위원회의 구성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주영순 의원은 서울시 국감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으로 임명된 석치순 전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의 자격 부족을 지적하며, 기술본부장 추천위원회 위원 7명 중 4명이 박원순 시장 보궐선거 캠프 인사 또는 공개지지 인사였다고 밝혔다.

주영순 의원에 따르면 석치순 본부장은 1995년과 1998년 서울지하철노조 노조위원장을 지냈으며, 1999년 4월 19일부터 8일간 지속된 서울지하철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게다가 작년 박원순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노동특별위원장을 맡아 박원순 시장 당선에 기여했던 석 본부장의 이번 인사는 박원순 시장의 보은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주영순 의원은 “문제는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 선출을 위해 지난 4월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서울시 추천위원 2명, 도시철도공사 2명, 서울시의회 3명 등 총 7명의 추천위원으로 이뤄졌으며 이들이 시장의 영향력에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시추천 인사 2명은 박원순 시장 캠프의 정책자문위원 손의영 교수와 박 시장과 가까운 심상정 의원 보좌관을 지낸 오건호 전 사회공공연구소 실장이었다.

또한 도시철도공사가 추천한 2명 중 1명인 박동주 교수 역시 박원순 시장 캠프에서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서울시의회추천 3명 중 1명은 박원순 후보를 공개지지 한 법무법인 이래의 박현석 변호사다.

주영순 의원은 상기 사실을 나열하며 추천위원 7명 중 4명이 박원순 시장 캠프에서 석치순 본부장과 같이 일하거나 같은 노조 간부 출신 또는 박 시장을 지지하는 인사들이였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 주영순 의원에 따르면 1984년 서울지하철공사 차량 검수부에 입사 한 석치순 본부장은 불법파업 협의로 파면 1회, 실형 1회를 받아 실제 근무기간이 11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2천만 서울시민의 지하철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에 전문성이나 경력이 부족한 노조위원장 출신 인사를 앉힌 박원순 시장의 태도와 보은성 인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주 의원은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은 그간 통상 20년 이상의 근무경험을 갖춘 전문 기술자를 임명해왔다”며 “서울시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기술본부장직에 석치순 본부장을 임명한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경솔한 행동”이라며 기술본부장직 재 추천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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