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수면위에 나온 위례-신사선, CI vs CFI vs FI로 난전될까
상태바
공식 수면위에 나온 위례-신사선, CI vs CFI vs FI로 난전될까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9.07.02 09: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의회 추진 동의안, 예상보다 1주일 늦게 가결
건설사들 전형적인 CI 아닌 변형 FI방식 선택해 경쟁 전망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GTX-A(광역급행철도-A노선) 사업 이후 업체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이 사실상 공식화 됐다.

2일 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 28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에 대해 원안 가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5월 24일 동의안 제안 후 약 1달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업계의 예상보다 1주일이 지나 이루어졌다.

이번 서울시의회의 가결로 업계에서는 7월 2주차에 서울시의 제 3자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변수가 없다면 12월까지 사업제안서 평가 및 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에 들어가, 올해 말에는 사업시행자 지정, 2022년에는 착공하게 된다.

▼ 기존 사업들과 유사, 하지만 또다른 경쟁구도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 경쟁구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업비가 민간투자와 재정투자 각각 7,446억원 등 총 1조4,900억원에 달하고 있기도 하지만 참여 업체간 경쟁구도 또한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GTX-A, 신안산선, 동북경전철, 의정부 경전철 등 철도사업 중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된 사업들의 경우 CI(건설적투자자)와 FI(재무적투자자)가 명확하게 구분됐다. 그러나 이번 위례-신사선 사업에서는 이와 같은 경계가 희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초 제안사인 GS건설 컨소시엄만 CI 구조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입찰에 참여가 예상되는 컨소시엄들의 경우 건설사들이 주관사로 나서는 FI 방식으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업 참여가 유력한 컨소시엄 중 엔지니어링사가 주관사인 한국종합기술 컨소시엄을 제외하고 대림산업-도화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유신-동명기술공단 컨소시엄 모두 주관사로 건설사들이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위험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철도분야 CI 사업체제에서는 건설사가 건설은 물론 운용 및 자금조달 등 모든 위험부담을 감수해야하는 등 외부요인으로 전문분야에 집중하기 어렵고 운용기간이 수십년에 달하는 만큼 단기 수익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CI 체제에서는 건설사들이 모든 책임을 떠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까지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사업에서는 내부에서는 CI 형태가 주도하는 구도를 바탕으로 외부적으로 운용-자금조달과 건설이 분리된 FI 구조를 취함으로써 위험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고길동 2019-07-12 12:44:40
FI는 금융사가 주도하는 구도로 오히려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엔지니어링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 금융사는 무엇이든 돈으로 보며 인프라 시장을 훼손할 것임을 GTX-A에서 보게 될 것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