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2.0%와 3.2%라는 초라한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며 4%도 안되는 실적을 기록했다.

8일 본지가 국내 상장 EPC 6사들의 3분기 영업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5조7,301억1,700만원, 영업이익은 7,746억5,400만원, 당기순이익은 5,370억7,300만원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1.9%가 급증한 반면 영업이익은 24.6%가 폭감한 수치이며 2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0.2%, 영업이익 10.9%, 당기순이익 5.5%가 줄어든 수치이다.

업계에서는 3분기 해외플랜트 발주 물량이 업체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일부 저가 수주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상당수의 프로젝트들이 내년으로 넘어가거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참여가 더해지며 상위 6사의 실적부진을 가속화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분기 상위 6사의 영업이익액은 전년 동기대비 24.6%, 전기대비 10.9%가 폭락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전기대비 0.6%p가 감소한 4.9%에 머물며 업체들의 현시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6사의 3분기 실적 중 매출만 보면 아직까지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한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업체들의 수주량이 줄고 있으며 낙찰받은 프로젝트들 역시 운용을 위해 저가경쟁으로 수주한 경우가 많아 실제 영업지표를 나타내는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나마 업체들이 위기를 느끼기 시작한 3분기 실적이 이정도다"며 "앞으로 90일 남은 마지막 4분기와 내년도 상반기 실적은 현시점으로 미루어 볼 때 더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체별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매출액 3조3,192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그 뒤를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 순을 기록했다.

업체별 실질적 수익 지표를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현대건설이 2,188억3,000만원으로 매출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삼성엔지니어링이 따르며 6%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대림산업, 두산중공업이 5%대,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각각 3.2%와 2.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이명주 기자 lmj@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