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루마니아 방한단은 23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나 인프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한-루마니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니콜라에 치우커 국무총리와 마르첼 치올라쿠 하원의장을 필두로 루마니아 6개 부처 장관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해 논의를 이어나갔다.
한 총리는 “루마니아 인프라 개선사업 등 양국 협력의 길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은 루마니아가 운영 중인 원전과 같은 원자로를 가지고 있어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루마니아 플로린 마리안 스퍼타루 경제부 장관과 비르질-다니엘 포페스쿠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장관은 원전 확대와 한국형 원전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 청정에너지 확대, 에너지 안보 강화를 골자로 하는 한국의 에너지 정책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가격·품질·납기 삼박자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또 향후 양국 정부가 원자력 안전설비 구축사업, 노후 원전 개보수 사업 등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해 나가자는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었다.
이 장관은 최근 양국 총리 회담 등 고위급 교류를 모멘텀으로 삼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15주년인 내년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 등을 개최해 양국 간 실질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소린 그린데아누 루마니아 부총리 겸 교통인프라부 장관과 항만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조 장관은 부산신항을 개발한 경험과 스마트 항만 운영 기술을 소개하면서 루마니아 콘스탄차 항만의 현대화 사업에 협력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이번 면담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