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실적 양극화 시작됐나?
상태바
건설사 실적 양극화 시작됐나?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2.04.19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수 한정 업체들과 해외수주 업체들 실적차 확연
엔지니어링 선행지표 볼 때 하반기 이후 격차 더욱 벌어질 수도

국내 메이저 건설사들의 실적이 양분화되고 있다.

당사 집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20개 건설사들의 2011년 매출액은 109조3,192억9,600만원, 영업이익은 4조4,065억8,500만원, 당기순이익은 2조2,300억1,3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10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 48.3%가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3.4%가 급감한 수치이다.

업계에서는 국내건설사들의 영업적인 질은 개선된 반면 외부적인 위험성에 대한 취약성은 개선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상반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국내 시황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진출 모색 등을 통해 영업적인 면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경기부진 등에 따른 환차손 및 이자비용 등 외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취약성을 보이고 있어 상반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상위 20사 가운데서도 내수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업체와 해외진출 및 플랜트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진출을 진행 중에 있는 업체 사이의 실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수주량이 2010년 대비 약 5%가량 줄어든 반면 해외 플랜트 및 SOC사업 등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한화건설, 현대건설 등은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 또는 소폭 감소에 그친 반면, 경남기업, 동부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쌍용건설, 한라건설 등은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황의 부진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관련업체들 사이에서도 해외진출업체와 아닌 업체들 사이에 실적이 양분화 되고 있다"며 "관련업체들의 신수익 구조 마련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건설업체들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의 실적에 연계된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엔지니어링업체들의 실적이 하향곡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의 실적은 국내 건설업체들에게는 선행지표로 볼 수 있다"며 "문제는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 상당수가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실적부진이 깊어지고 있어 국내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실적 역시 하반기 이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건설사 2011년 경영실적                                                                   (단위 : 백만원, %)
업체명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 순이익
2010년 2011년 증감률 2010년 2011년 증감률 2010년 2011년 증감률
GS건설 8,419,919 9,052,234 7.5 632,997 598,077 -5.5 405,542 427,412 5.4
SK건설 4,652,618 6,394,467 37.4 238,597 106,934 -55.2 39,504 84,920 115.0
경남기업 1,600,293 1,413,243 -11.7 17,635 -17,198 적전 -46,143 78,904 흑전
금호산업 1,918,345 1,739,467 -9.3 -511,694 117,973 흑전 81,242 -49,518 적전
계룡건설 1,605,430 1,742,432 8.5 34,844 44,065 26.5 14,677 11,854 -19.2
대림산업 7,437,579 7,988,145 7.4 312,553 515,762 65.0 357,959 379,837 6.1
대우건설 6,713,401 7,019,591 4.6 -991,448 331,859 흑전 -827,720 173,553 흑전
동부건설 2,374,527 2,349,200 -1.1 97,048 -119,664 적전 37,805 -169,548 적전
두산건설 2,453,109 2,783,315 13.5 97,716 -260,155 적전 14,482 -294,202 적전
두산중공업 7,928,868 8,495,506 7.1 515,766 569,632 10.4 1,362,499 261,695 -80.8
롯데건설 3,664,605 3,795,483 3.6 137,048 120,842 -11.8 -86,910 27,797 흑전
삼성물산 17,755,862 21,545,514 21.3 631,873 596,885 -5.5 496,847 409,079 -17.7
포스코건설 7,194,441 7,507,594 4.4 302,480 303,804 0.4 195,449 128,187 -34.4
태영건설 1,761,507 2,276,265 29.2 91,995 124,891 35.8 38,234 61,385 60.6
쌍용건설 2,278,670 1,823,469 -20.0 102,331 -136,880 적전 44,026 -145,192 적전
한진중공업 3,167,774 2,891,499 -8.7 119,726 107,974 -9.8 -72,295 -96,920 -
한라건설 1,584,183 1,728,538 9.1 107,524 67,585 -37.1 264,618 13,345 -95.0
한화건설 2,637,413 2,745,247 4.1 68,823 177,453 157.8 -51,488 17,559 흑전
현대건설 11,377,879 11,920,166 4.8 722,643 754,006 4.3 547,031 685,139 25.2
현대산업개발 3,589,652 4,107,921 14.4 243,531 402,740 65.4 97,300 224,727 131.0
총 합 100,116,075 109,319,296 9.2 2,971,988 4,406,585 48.3 2,912,659 2,230,013 -23.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