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실종엔지니어, 페이스북 걱정글로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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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실종엔지니어, 페이스북 걱정글로 넘쳐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2.06.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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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당국 수색작업 기상악화로 성과 無

 페루에서 실종된 8명의 엔지니어를 걱정하는 글이 페이스북에 넘쳐나고 있다. 실종자 수색은 3일 째를 넘어가고 있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성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전 11시50분경 쿠스코 공항을 출발한 페루공군 특수구조수색요원은 헬기추락 추정위치로부터 7km 지점까지 접근했지만 해발 4,600m의 험준한 지형과 눈과 강풍 등 악천후로 인해 철수했다.
 
지상에서도 산악구조요원 30여명이 육로로 출발해, 추락지점 인근까지 도착했지만 폭설 등으로 인해 성과없이 돌아왔다. 페루 군경당국은 9일 오전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주페루대사관도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페루 당국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페루정부는산악구조요원 30명에 민간고산구조특수요원 20여명을 추가 투입해 악천 속에서도 수색구조활동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실종자가 소속한 업체측 관계자는 “추락한 헬기에는 방한복과 비상식량이 구비돼 있어 실종자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경착륙으로 인해 실종자가 부상을 당했을 경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자의 지인들은 페이스북 및 트위터를 통해 무사생환을 기원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이현승 해외사업 팀장은 페이스북에 “불과 2주전 가나, 페루사업의 성공을 다짐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던 친구들이 머나먼 이국에서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다”면서 “삼성물산 김효준 부장과 20년지기인 최영환 전무가 무사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삼보기술단 이정용 상무도 “최영환 전무와는 지난해 OCS교육을 받으며 파라과이사업의 성공을 꿈꿨는데 불의의 사고를 당해 마음이 아프다”고 걱정했다.
 
모루시스템 이정준 대표 또한 “해외인프라사업에 불철주야 수고하는 엔지니어에게 실종돼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실종된 8명의 엔지니어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종합기술 조성복 부장은 “전효정 상무는 댐분야 전문가로 외국어 실력도 높아 해외사업의 스페셜리스트였고, 이형석 부장은 도로설계 분야에서 불철주야 노력했던 엔지니어였다”면서 “상황은 좋지 않지만 전 전무와 이 부장이 굳건한 의지로 버텨내 무사생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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