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9일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및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Gas To Liquid) 플랜트 사업 등을 사실상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행될 프로젝트는 총 5조원급 규모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국내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석유공사와는 수행 계약을, 국영가스공사와는 사업 추진 기본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국영석유공사와 진행할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은 수도 아쉬하바드로부터 서북쪽으로 50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기존 공장에 휘발유, 경유의 유황성분을 제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약 42개월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영가스공사와 사업 추진 기본 합의서를 체결한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은 수도 아쉬하바드 인근에 연간 천연가스 35억㎥를 처리해 경유와 납사를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63개월이다.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이번 계약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플랜트 사업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09년 14억달러 규모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2012년 5억3,000만달러 규모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014년 2억4,000만달러 규모 키얀리 원유처리 플랜트, 34억4,000만달러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정부 경제 외교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 LG상사의 영업력이 더해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당사뿐만 아니라 국내기업의 수주텃밭으로 만들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