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판아메리카고속도로-리마메트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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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판아메리카고속도로-리마메트로 뜬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9.07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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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임기 비스카라 부통령, 취임 1달 만에 방한
2016 GICC 참석… “외환보유고 GDP 30%, 국제신용도 중남미 최고”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5년 임기의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콘르네호 부통령이 취임 1달이 지나 인프라사업 파트너를 찾아 한국을 방문했다. 비스카라 부통령은 페루의 교통통신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엔지니어링·건설업계는 그의 정책발표에 이목을 집중했다.

비스카라 페루 부통령은 7일 국토교통부가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주최한 ‘2016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자로 나서 페루 신정부의 4대 우선순위 교통통신 프로젝트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페루는 기회의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페루의 외환보유고는 GDP의 30%에 달하며 국제신용도 조사에서 페루는 칠레와 함께 역내 국가 중 최고다. 외국인투자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인 법률프레임을 적용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멕시코, 칠레에 이어 3번째로 사업하기 좋은 국가로 꼽히고 있다.”

첫 번째 우선순위 사업으로 페루의 북단에서 남단을 관통하는 판아메리카고속도로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총사업비는 38억달러로 추정되며, ITS에 투자되는 8,400만달러는 국가재정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33.2km 리마시 외곽순환도로에 23억4,400만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며, 이미 정부의 결정이 떨어진 만큼 조만간 본격적인 진행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77km 북부국제고속도로에는 8억7,400만달러가 소요되며 에콰도르 국경까지 잇는 사업이다. 5억400만달러로 추정되는 남부판아메리카 사업은 올해 4/4분기에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두 번째로 ‘항만공항현대화 및 물류개선복합시스템 통합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비스카라 부통령은 “해발 4,000~5,000미터 안데스산맥을 품은 페루는 브라질의 아마존과 맞대고 환태평양을 끼고 있다”며, “지리적 특성상 육상진입이 어려워 수로를 건설해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수로건설 사업에 8,000만달러규모의 국가재정이 투입되고 살라베리 항만터미널, 다목적 터미널 건설에 필요한 6억6,100만달러는 민자로 추진된다.
 
세 번째로는 ‘리마 메트로 프로젝트’가 꼽혔다. 페루 정부는 인구 1,000만의 수도 리마의 대중교통시스템을 보다 공고히 하려는 입장이다. 현재 1호선이 운영 중이며, 2020년이면 2호선이 완공될 전망이다. 부통령은 “페루정부는 현재 32km 3호선, 30km 4호선 건설을 계획 중이며 두 개 노선 모두 각각 44억달러가 필요하다. 46km 안데스산맥 뜨라산디노 터널건설에도 20억달러가 소요된다”며, “페루와 브라질을 잇는 철도건설사업에 350억달러의 투자가 예상된다. 현재 브라질, 볼리비아, 페루 등 관련 3개국이 모두 이 프로젝트 추진에 강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지속적으로 팽창 중인 리마의 북부와 남부에 위성도시가 계속 건설 중이다. 3, 4호선과 연계한 북, 남부 셔틀열차 건설에 각각 16억달러, 10억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

네 번째로 소개된 우선순위사업은 ‘디지털 격차해소 프로젝트’다. 부통령은 “그동안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진전이 있어왔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현재 페루정부는 1,519개 도시에 3만km 광케이블을 연결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총 12억8,000만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비스카라 부통령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공식 취임한 페드로 파블로 쿡신스키 페루 대통령은 이번 주말부터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국빈 방문해 국가주요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이번 2016 GICC에는 데브라 루빈 미국 ENR지 편집차장이 ‘글로벌건설시장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연설자로 나서 “장기적으로 인프라투자의 황금기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빈 차장은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투자가들은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다. 연금펀드 등이 투자처를 해상, 풍력, 발전 쪽으로 옮겨가는 상황이다. 향후 15년간 국제건설시장은 연 평균 4%씩 성장해 2030년이면 시장규모는 7조5,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캐나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인프라투자에 과감하게 나서고 있다. 향후 10년간 토론토, 몬트리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90억달러가 투자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전세계 상위 250개 건설사를 기준으로 보면 최근 상황은 상당히 어려운 만큼 단기적으로 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된다. 이에 대해 루빈 차장은 “2014년과 2015년을 비교해보면 분야별로는 수자원, 폐기물처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의 매출이 하락세고 지역별로는 중앙아시아 개도국의 성장세 정도만 주목할 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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