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억원 규모로 올해 철도사업 최대어인 영천~도담~신경주에 철도실적 엔지니어링사가 총출동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내년 이렇다 할 철도분야 발주가 없어, 이번 사업의 수주여부에 따라 각사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철도시설공단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중앙선 도담~영천간 기본및실시설계 6개공구와 영천~신경주간 2개공구에 대한 PQ서류를 접수받은 결과 총 27개 엔지니어링사가 22개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고 밝혔다.

79억1,500만원 규모의 기타설계 1공구(3공구)에는 ▶유신+수성+서영+일신 ▶도화+선진+KRTC+KG 등 2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공구는 총연장 10.52km로 교량 2.30km, 터널 2.04km, 토공 6.18km, 정거장 1개소를 건설한다.

기타설계 2공구(4공구)는 ▶동명+서현+KRTC+동일 ▶벽산+이산+삼안+극동 등 2파전 구도다. 54억9,400만원인 4공구는 토공 5.80km, 교량 2.18km, 터널 2.36km 정거장 1개소를 건설한다.

7,8공구를 묶은 기타설계 4공구는 5파전으로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참여컨소시엄은 ▶수성+유신+신성 ▶선진+서현+도화+KR ▶동일+동명+태조+선구 ▶동부+평화+삼보+건화 ▶제일+천일+대콘+삼안+KRTC 등이다. 7공구 7.80km, 8공구 10.50km 등 총 18.30km인 4공구는 설계비가 80억400만원에 달하고 있다.

95억3,500만원으로 도담~영천~신경주 공구중 최대규모인 기타설계 5공구(9,10공구)는 ▶서현+선진+동명+서영+선구 ▶태조+제일+천일+대콘+한종 컨소시엄이 격돌한다. 4공구는 터널만 15.31km를 건설하는 등 총연장이 29.93km에 달한다.

영천~신경주간 1공구(68억1,500만원)는 ▶KRTC+선구+동명+삼보 ▶신성+유신+수성+한종 ▶건화+동부+평화+이원이엔지 등 3파전이고, 19억4,900만원의 2공구는 ▶이산+삼안+벽산+극동 ▶대콘+천일 등 2파전 규모다.

공단이 각사별로 주관사를 1개사로 제한했지만, 협력사의 중복제한을 두지 않아 중복참여 양상이 두드러졌다. KRTC, 삼안, 대콘, 천일은 5개공구에, 유신, 동명, 선구, 제일 등은 4개 공구에 중복참여했다. 도화, 동부, 태조, 수성, 서영, 선진, 신성, 서현, 벽산, 평화, 삼보, 이산, 극동은 각각 3개공구에 참여했다.

이번에 발주된 총 8개 공구는 모두 TP방식으로 평가되며 제안서 제출은 내달 2일, 개찰은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남한강교, 죽령터널, 안동고가, 화북터널 등 고난이도 설계가 대거 포함되어 있는 턴키구간 도담~영천간 1, 2, 6, 11공구도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경쟁에 돌입했다.

1공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2파전을 보이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2공구는 SK건설, 코오롱, GS건설이, 6공구는 대림산업, 한진중공업이 경쟁중에 있고, 11공구는 두산건설과 롯데건설 2파전 구도에 현산 및 포스코건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턴키공구에는 서영, 서현, 유신, 수성, 태조, KRTC, 다누를 비롯해 다수의 엔지니어링사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준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철도발주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도담~영천~신경주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영상 큰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이 때문에 각사별로 이번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희 기자 news@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