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 경전철, 엔지니어링은 미리미리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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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사 경전철, 엔지니어링은 미리미리 '출사표'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8.12.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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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공식화 예상 불구 엔지니어링 업계는 진영 구축 中
GTX-A 이후 재무적투자자들 관심도 증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대형 민자 도시철도 사업으로 꼽히는 위례-신사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에 대한 참여사 경쟁구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나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에 대해 업체들이 속도를 내는 이유는 내년 발주되는 민자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먼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쪽은 FI(Financing Investment)를 업은 엔지니어링사들이다.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A)를 엔지니어링 업체 주체로 수주함에 따라 사업에서도 엔지니어링사들이 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주사위를 던진 곳은 한국종합기술이다. 한국종합기술의 경우 최근 합동사무실을 개설하는 동시에 FI측과 공식적으로 접촉을 늘리는 등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종합기술이 신안산선 사업 이후 민자사업에서 휴식기를 가진 동시에 경영구조 변화가 있었던 만큼 사업 참여 의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업에서 한 축의 경쟁구도를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도화엔지니어링은 아직까지 사업 참여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GTX-A 사업으로 민자철도사업에 대한 기세가 오른 만큼 연내 수주전 참여가 공식화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내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편,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움직임과 달리 CI측은 공식화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자철도시장에 대한 주도권이 CI와 FI 사이에서 과도기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보지 못했던 FI 컨소시엄간 수주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I로 사업을 수주할 경우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컨소시엄내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책임 또한 사실상 CI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면, FI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수익성은 낮아질 수 있어도 책임분산 등 위험성을 낮출 수 있어 CI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내년 예정된 위례-신사선 사업참여에 일부 업체들이 먼저 움직인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구도에서 설 수 있는 공간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에 CI 컨소시엄이 타이밍을 놓칠 경우 국내 민자시장 처음으로 FI간 경쟁구도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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