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막는다" 전세계 최대 규모 토석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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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막는다" 전세계 최대 규모 토석류 실험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1.11.04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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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전세계 최대 규모의 토석류 실험이 평창에서 열렸다.

4일 건설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봉산리 토석류 실험장에서 실제 규모 토석류 실험이 진행됐다. 이번 실험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토교통지역혁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신화건설, 이산, 강릉원주대, 국립산림과학원, 홍콩대 등이 공동연구진으로 참가했다.

일반적으로 토석류는 집중 호우 발생시 산사태로 인해 토석이 물과 함께 밀려나오는 것으로 그 피해가 막심하다. 지난 2011년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가 대표적이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관련 연구가 20~30년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10여년전부터 토석류 분야에 대한 연구와 기술개발이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실규모 토석류 발생을 위해 260루베(약 300톤)의 흙을 사용하고 총 824m의 계곡과 평균 10도의 경사에서 진행된 전세계 토석류 연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실험의 목적은 하류부에 설치된 사방댐에 토석류 도달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실험에는 토석류가 지나가는 계곡 중간에 대책구조물 9개를 설치했다. 세부적으로는 강성대책구조물 7개와 연성대책구조물 2개 등이 설치됐다.

강성대책구조물의 역할은 하류로 내려갈수록 급격하게 증가하는 토석류의 속도와 에너지를 1차적으로 제어해주는 것이다. 연성대책구조물은 강성대책구조물로 세력이 약해진 토석류 가운데 규모가 큰 돌멩이 등을 걸러내 하류로 내려보내지 않고 그 자리에서 퇴적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토석류 관련 연구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경재 신화건설 기술연구소 공학박사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중소규모의 토석류 실험은 많지만 이번과 같은 대규모 실험은 현재 우리나라만 수행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토석류가 발생하면 인근 민가나 자연훼손 정도가 심한데 이번 실험을 통해 과거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비극을 막는 기술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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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살구 2021-11-05 13:27:23
아무리 건설 관련이라 해도 불특정 다수가 보는 신문기사에 '루베'라는 일본식 표현이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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