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안전관리자 몸값 급등에 중소사들 수급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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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안전관리자 몸값 급등에 중소사들 수급 곤란"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2.04.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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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최근 정부의 산업안전제도 강화로 안전관리자의 수요 급증과 치솟는 몸값에 중소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동향브리핑 853호에 따르면 취업플랫폼 '사람인'에 등록된 건설·건축분야 안전관리자 채용공고는 2,360건(2020년 3월 기준)으로 직무·직업별 채용공고 중 비중(13.0%)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관리자에 대한 수요 급등에 공급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안전관리 분야 건설기술인은 2017년 2만4,196명에서 지난해 3만898명으로 27.7% 증가(6,702명)했다. 건설기업(일반, 전문건설업) 안전관리자 수도 같은기간 1만2,757명에서 1만6,263명으로 3,506명(27.5%)늘어났다. 보고서는 "건설업 안전관리자 공급은 최근 제도 강화로 발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수요 불균형은 중소사에게 더욱 피해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303개 중소·중견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안전관리자 수급 여건이 악화됐으며 이직·퇴직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건설기업 70% 이상이 최근 1년간 안전관리자 수급 여건이 악화(중소기업 71.6%, 중견기업 76.2%)됐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계약기간 이내에 안전관리자가 이직·퇴직한 경우가 있다고 응답한 회사의 비율도 39.7%나 됐다.

안전관리자 취업 지원자수 감소와 동시에 인건비 상승으로 사업장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부족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취업 지원자수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대형 건설기업 채용 증가' '높은 업무 강도와 형사처벌 위험성 등에 따른 기피' 등이 지목됐다.

아울러 안전관리자 취업(예정)자의 연봉 등 요구사항도 대부분 증가(중소기업 80.4%, 중견기업 93.4%)했고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부족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조사됐다.

보고서는 "안전관리자 수요 증가는 장기적으로 처우개선과 역량있는 인력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중소사에게 큰 타격을 줄것으로 우려된다"며 "수요 불균형 최소화를 위해 80억원 미만 공사의 안전관리자 의무 선임을 유예하고 안전관리자 인건비 지원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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