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F "차관 위주 관행에서 벗어나 민간 부문 개발에도 참여하겠다"
상태바
EDCF "차관 위주 관행에서 벗어나 민간 부문 개발에도 참여하겠다"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7.08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성과공유,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재부는 최근 국제개발의 중심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이동함에 따라 민간 부문 지원 등 EDCF 역할 강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게 됐다. 선포식에는 ▲개도국 정부 대사 ▲국제금융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기업과 관련 기관 ▲학계 전문가 ▲EDCF에 관심 있는 청년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여했다.

박일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개회사에서 “EDCF가 기후변화대응,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하게 분화하는 개발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더 나아가 원조를 넘어 민간 부문까지 아우르는 개발금융 수단으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권우석 한국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은 “EDCF는 수탁기관인 수출입은행의 금융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개도국 개발사업에 최적화된 금융 패키지를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EDCF가 국제개발협력의 지평을 넓혀가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기재부는 EDCF를 개도국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개발금융 수단으로 고도화하는 3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기존 차관 위주로 운영해온 관행에서 벗어나 출자, 전대금융, 보증 등 다양한 금융 수단을 활용하고 개발금융기관, 국제금융기구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민간 부문 개발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이어 미시적‧단편적 인프라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분야‧주제별 개발계획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개발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지향하겠다는 입장이다. 개도국 그린‧디지털 전환, 제조업 기반 구축 등을 지원하는 산업고도화 협력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개도국과 가치사슬을 공유하는 상호호혜적 공급망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전 선포식에 이어 ▲각국 대사 ▲개도국 공무원 ▲국제기구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좌담회가 열렸다, 좌담회에 나선 토골라니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 대사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EDCF 지원이 늘어날수록 개도국 경제 발전이 더 앞당겨진다고 주장했다.

유엔경제사회위원회(UNESCAP),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기구 전문가들은 개발 재원이 원조만으로는 역부족이며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개발금융, 민간투자 등 다양한 재원들이 혁신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EDCF가 개도국 정부사업을 주로 지원해왔으나 앞으로는 대규모 인프라와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민간재원을 끌어오는 마중물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기재부는 좌담회 등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EDCF 고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천방안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