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 이설공사도 직접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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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수도 이설공사도 직접 시행한다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7.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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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서울시가 내달부터 지하철이나 도로 등의 공사로 발생하는 대형 상수도관의 이설공사를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직접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사업대상은 관경 700㎜ 이상인 대형관으로 공사 원인자와 설계‧공사 발주 준비기간 등을 협의한 결과 본부가 직접 시행이 가능한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공사를 직접 시행함에 따라 공사로 인한 수질사고 위험은 줄어들고 공사 안전‧품질 관리의 전문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수도 이설공사는 공사 중 대체급수방안, 관망해석 등이 필요한 전문분야인데 예산‧조직‧일정 등으로 인해 지하시설물 관리자가 아닌 공사의 원인자가 이설공사를 시행해 왔다. 가스‧전기‧통신 등 지하시설물은 시설물의 관리자가 직접 이설하고 있는 것과 달리 상수도 지하시설물은 거의 모든 자치단체가 원인자 자체 이설을 시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누수나 수질이상 등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시공 품질이 낮아지는 등 시설물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사 자재 및 시공, 관세척 불량 등의 상태로 시설물이 인수인계되고 수질사고가 발생하면 원인 파악이 어려웠다. 시공사와 감리의 감독권한이 발주처인 원인자에게 있어 시설물 인수부서인 수도사업소는 공사현장 참여와 현장관리에 소홀해지는 것도 문제였다.

이에 서울시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원인자의 상수도 이설공사까지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조직과 예산을 정비했다. 지난 1월에는 원인자 상수도 이설공사를 전담할 조직인 시설건설과를 신설하고 사업비 3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본부는 관경 700㎜ 이상의 대형관에 대해 공사의 원인자와 이설협의를 거쳐 사업시행 주체를 결정해 이설을 추진한다. 원인자는 이설비용 일체를 부담하고 상수도사업본부가 설계와 공사를 시행한다.

서울시는 우선 오는 8월부터 내년 말까지 총 140억원을 투입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과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에 포함된 상수도 원인자이설공사를 본부 직접 시행사업으로 추진한다. 두 건의 시범사업을 마치고 나면 상수도 이설공사 직접 시행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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