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 내년 설계 추진…예타 면제로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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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 내년 설계 추진…예타 면제로 속도 높인다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8.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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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정부가 강남역, 광화문 일대에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등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방지대첵에는 기존 하천예보에서 강우량·하천수위 모니터링과 하수도 유량계측까지 통합한 AI홍수예보를 만들어 내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까지 도림천에 시범 구축해 서비스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어 환경부는 도시침와 하천범람을 방지하는 기반시설 대책으로 서울 강남역·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 도림천 지하방수로 등 3곳의 선도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강남역과 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 사업에 국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각각 3,500억원,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사업비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도림천 지하방수로 건설에도 국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건설사업들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신속히 추진해 내년 설계를 시작하고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또 현재 연 1,000억원 수준의 하수도 개량 예산을 내년에는 1,493억원으로 49% 증액하고, 연 3,500억원 수준의 국가하천 정비 예산은 내년에 5,010억원으로 43% 증액 편성해 지방의 홍수취약지구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지방하천은 홍수위험이 높아 정비가 시급한 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는 등 안전강화 조치에 나서게 된다.

현재 135곳인 하수도 중점관리지역은 확대 지정해 빗물이 하수도를 통해 빠르게 빠질 수 있도록 하수관로, 빗물 펌프장 등을 개량한다. 하수도법 개정을 통해 상습침수구역의 빗물받이 청소 및 하수관로 상시준설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맨홀 구조의 경우는 개선될 예정이다. 침수 시 맨홀 뚜껑이 유실돼도 맨홀빠짐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 설비를 추가 설치하고, 이를 위해 하수도 설계기준을 개정한다. 시급한 구간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전면 설비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러한 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담조직으로 도시침수대응기획단(가칭)을 출범시키고 연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여당도 24일 열린 내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정부의 정책과 발을 맞추기로 했다. 이날 여당은 도시침수와 하천범람 예방을 위한 대심도 빗물 터널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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