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공공부문 건설엔지니어링 발주량, 눈에 띄게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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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공공부문 건설엔지니어링 발주량, 눈에 띄게 감소한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3.02.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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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올해 공공부문 발주가 경제 및 정치적 여건에 따라 위축될 전망이다.

26일 본지가 ▲한국가스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총 5개 기관의 올해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발주계획을 집계한 결과 1조1,698억원 규모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대비 57.1%가 급감한 것으로 COVID-19 유행 이후 회복세 분위기가 확산됐던 엔지니어링업계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관련 공공발주 계획이 급격하게 줄어든 원인으로 대외 경제 여건 악화 및 전국 단위 선거의 부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 사업들 상당수가 신규 발주보다는 사업 마무리 단계로 분류되는 감리 사업들에 집중됨에 따라 올해 관련 업체들의 수익구조 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별 발주계획을 살펴보면 가스공사의 경우 건설엔지니어링 발주금액은 517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 발주계획 금액이 701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26.2%가 급감한 것으로, 입찰 예정 사업 대부분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또는 소규모 안전진단 분야에 집중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철도공단의 경우 올해 건설엔지니어링 발주금액은 4,569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대비 33.2%가 감소한 수준이다. 턴키 사업들이 분리 발주되면서 엔지니어링 분야 발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쳐 전체 발주량 또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월 남부내륙철도 궤도 설계를 시작으로 ▲2월 평택-오송 2복선화 노반 건설사업 관리 사업 ▲6월 광주 송정-순천 전철화 노반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 ▲8월 강릉-제진 단선전철 및 춘천-속초 철도건설 건설사업관리, 경전선 LTE 전원공급 전력설비 감리 ▲10월 여주-원주 복선전철, 강릉-제진 철도건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건설관리 등의 사업이 발주 예정돼 물량 감소에 따른 업계 충격이 다소나마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의 경우 5개사 중 가장 큰 폭의 물량감소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1조1,681억원의 발주계획을 내놓았던 도로공사는 올해 87.1%가 줄어든 1,502억원 안팎의 발주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도로공사 발주 물량 중 상당수를 차지했던 안전진단 분야 발주가 급감함에 따라 전체 발주량 또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발주계획의 84.5%가 상반기 내에 집중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도로분야 엔지니어링 업계는 새로운 수주 먹거리 찾기 위한 압박이 심화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의 올해 건설 엔지니어링 발주계획은 전년대비 37.%가 급감한 4,755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1월 ▲73억원대 수도권광역상수도 3,4단계 정밀안전진단 및 성능평가 ▲55억원대 천안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유지관리시스템 구축 ▲59억원대 광역 및 공업용수도 자산관리시스템 ▲113억원대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주거단지 조성공사 건설사업관리가 발주 돼 업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4월 66억원대 제주시 동지역 상수도 유수율제고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6월 70억원대 수도권광역상수도 5,6단계 정밀안전진단 및 성능평가, 66억원대 강릉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유지관리시스템 구축 ▲9월 55억원대 송산그린시티 용수공급시설 설치 설계-시공단계 건설사업관리 ▲10월 57억 및 50억원대 남강댐광역상수도 노후관개량사업 시설공사 1, 2 공구 건설사업관리 ▲12월 59억원대 광양 노후관 개량사업 건설사업관리, 54억원대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사업 건설사업관리 등이 발주 예정돼 숨통을 틔워줄 예정이다.

환경공단은 올해 355억원의 건설 엔지니어링 발주가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29.1%가 급감한 것으로 환경시설 발주량 감소로 인해 전체 발주물량 또한 축소되는 결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공사 분야 발주량은 ▲가스공사 4,981억원 ▲국가철도공단 13조6,449억원 ▲도로공사 6조1,657억원 ▲수자원공사 5조4,700억원 ▲환경공단 1조127억원 규모의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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