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국회의원이 주최한 국회토론회서 정작 의원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는 인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교흥‧유동수‧이재명‧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GTX-D Y노선 신설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성만 의원을 비롯해 관련 지역 의원들도 참석했다.
발제자와 토론참여자로는 김종형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경석 국토교통부 광역급행철도추진단장, 김준성 인천광역시 교통국장, 남지율 gdy시민연합 상임대표 등 여러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Y노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항철도와 김포골드라인, 지하철 7호선 등 현행 노선들로는 여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GTX-D로 불리는 서부광역급행철도가 서울 강남이나 경기도 남쪽으로 접근할 수 없어서 대체 노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열띤 토론회가 진행된 것과 대조적으로 의원들은 기념사진만 찍은 채, 토론회 시작과 동시에 자리를 비웠다. 간담회 일정이 겹친 허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별다른 설명도 없이 토론회장을 벗어났다. 주최자였던 김교흥 의원도 토론회 중간 사라져 돌아오지 않았다.
국회 토론회는 국회서 열린다는 상징성을 제외하고서라도 입법부에 직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또 토론회를 주최한 의원들은 전문가 의견을 듣고, 토론회서 오간 의견을 수렴해 입법과정에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토론회에 참석한 A씨는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리면 국회의원이 마무리 멘트를 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참석하는데, 이렇게 아무도 없는 건 드문 경우”라며 “이럴 거면 토론 자료만 받지 뭐하러 토론회를 열었나 의아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