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장 엔지니어링사들의 실적이 공개됐으나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본지가 국내 상장 엔지니어링 6사의 2012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1조5,839억4,300만원, 영업이익은 1,558억5,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174억2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작년 동기대비 3.2%가 증가 반면 영업이익은 4.9%, 당기순이익은 13.2%가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상장사들에 한해서 집계됐으나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엔지니어링사들의 실상을 대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상장사들이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냄에 따라 비상장 업체들의 실적 또한 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장 엔지니어링사들의 경우 국내 업계를 이끄는 대형사들이긴 하지만 한정된 국내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에 건설경기가 저점을 나타내고 있는 실상에서 이번 실적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올해 역시 시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기 힘든 상황에서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하강곡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6개사의 전체 실적을 살펴보면 총 매출액은 1조5,839억4,300만원, 영업이익은 1,558억5,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174억200만원을 기록했으나 한국전력기술의 실적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매출은 7,983억5,800만원, 영업이익은 27억2,200만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69억800만원 순손실을 나타내며 부진한 상황을 대변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전력기술이 매출액은 7,855억8,500만원, 영업이익은 1,531억2,800만원, 당기순이익은 1,343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의 경우 매출액 2,827억1,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0.2%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94.2%가 급감한 12억20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87억1,8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유신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6%가 급감한 1,502억8,7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각각 19억7,000만원, 57억9,900만원 순손실을 나타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종합기술의 경우 매출액 1,807억6,300만원을 기록하며 1.5%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38.1%가 급감한 50억1,300만원,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84.0%가 급감한 13억1,900만원을 나타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대비 7.6%가 증가한 1,453억7,200만원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각각 54억8,500만원, 10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수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이명주 기자 lmj@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