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 中고속철시장에 이어 美진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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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 中고속철시장에 이어 美진출 ‘청신호’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4.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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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 “국내시장 설계․감리는 중소 전기․통신업체에 참여기회 확대할 것”
해외시장진출확대… 중국서 총 연장 3천800km 12개 사업 고속철도 감리사업 수주

최근 중국 등에서 활발히 해외시장개척을 하고 있는 철도시설공단. 철도공이 이번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철도건설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낭보를 전했다.

1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철도건설사업 우선사업구간 210km 프레스노∼베이커스필드의 제1공구 40km 마데라∼프레스노의 설계·시공 일괄입찰에서 철도공단이 참여한 Tutor Perini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 연장 837km의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애너하임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미국 연방정부 55%,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45% 건설 재원을 각각 분담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추진되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를 관통하는 우선사업구간 프레스노~베이커스필드간 210km는 201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철도공단은 6월까지 정식계약을 맺고 설계와 시공에 대해 기술자문을 할 계획이다.

철도공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대형 건설사들로 구성된 5개 컨소시엄 경쟁에서 철도공단의 Tutor Perini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미국 철도시장 진출에 시금석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 된다.

중소엔지니어링업계, 철도공단의 중국시장에 이은 미국진출 '大환영'
사실 철도공단이 지난해 국내 사업에서 자체 설계․감리를 확대하며 중소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공단은 지난 1월 PQ평가 실적완화 조치를 실시하며 중소 전기․통신업체에게 설계․감리 참여기회 확대키로 결정했다.

이에 철도업계 관계자들은 “철도공단이 국내 시장에서 중소기업에게 참여기회를 확대해 중소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대신 공단은 우수한 자체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선봉을 서는 것이 이상적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단은 자체 설계 및 감리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네팔에서 실시설계용역 2건을 수주하고 인도 고속철도 설계자문에도 참여했으며, 특히 중국에서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24일 발표된 중국 362km 장저우~쉬저우간 신설 고속철도 감리사업 제1구간 43.8km를 수주하는 등 지금껏 중국에서만 총 연장 3천800km 12개 사업의 고속철도 감리사업을 수주했다.

철도공단이 이번에 중국에 이어 미국시장에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자 업계 관계들은 환영하고 있다. “해외에서 철도공단이 선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향후 국내 민간 기업들과도 함께 해외진출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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