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정책적 외면 극복할 탈출구 찾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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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정책적 외면 극복할 탈출구 찾아내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6.14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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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협, 2013년도 역대회장 간담회 개최… 업계 애로사항 논의의 장
불황 속 업계 검찰의 고강도조사로 설상가상… 해외진출 녹록치 않아

▲ 2013년도 역대회장 간담회 - 서울 JW메리어트호텔

엔지니어링업계 원로 엔지니어링협회 전임회장단 4인은 ‘2013 역대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갖가지 외부요인으로 신음하고 있는 업계에 대한 진지한 우려와 경계를 가감 없이 전했다.

13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문헌일 회장과 4명의 전임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13년도 역대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엔협 문헌일 회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성백전(9~11대), 남정현(12대), 이우정(13대), 조행래(14대) 총4인의 전임회장과 불황에 빠진 엔지니어링업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성백전 한국해외기술공사 회장은 “4대강 2차턴키담합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업체들이 9개사에서 60여개사로 확대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사실상 표적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우정 대한콘설탄트 부회장은 “정부가 SOC예산을 4년에 걸쳐 12조원이나 감축한다고 결정한 시점에서 결국 엔지니어링사의 해외진출 외에 답이 없다”면서도 “해외사업에 성공한 업체 사례가 턱없이 부족해 후발업체들이 도전을 머뭇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헌일 회장은 “정부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들며 SOC인프라는 충분해 향후 복지에 신경써야한다는 입장”이라며 “엔협도 산업부와 함께 해외진출지원을 위해 해외발주기관 및 업체의 횡포와 같은 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기구설립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조행래 원일이엔씨 회장은 “최근 국내 수자원업체들의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지만, 동남아 국가들이 이젠 호락호락하지 않아 30~40% 정도는 태국정부가 챙길 수도 있다”며 “미국 선진업체들처럼 서류작업 및 클레임업무에서부터 남는 장사를 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남정현 대우테크 회장은 “오는 9월 FIDIC 100주년 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최근 FIDIC 부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내건 세광종합기술단 이재완 회장이 선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국제무대에서 국내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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