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이직시장, 甁─現象(병목현상)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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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이직시장, 甁─現象(병목현상) 시작되나?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3.06.26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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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부진 여파로 종사자들 불안감 높아져
이직시장 경색 심화되면 경력직 실업문제 비화 가능성도

플랜트 시황이 요동치면서 이직 또한 쉽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플랜트 시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관련 종사자들의 이직시장이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중위권업체들의 부진과 함께 상위권 업체들의 실적을 비관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이적시장 또한 경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업체들 상당수가 비슷한 분야에 발을 담고 있는 상황에서 특화된 인력과 시급히 충원이 필요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이직시장이 이전과 같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위축되면서 플랜트 업계 역시 예상을 뒤엎고 하강국면을 보이면서 이직시장 또한 이전과 같은 문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 역시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지금과 같은 이적시장 약화 현상은 단기간내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시장에서는 인력 충원보다는 하반기 인력과잉에 대한 우려가 점점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상반기 경력직 이직의 문이 이전과 달리 매우 좁았으며 그나마도 설계 및 시공 인력 중 관련분야에서 최소 8년에서 보통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급 인력을 채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에 조건을 맞추지 못한 인력들의 이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인력수급에 대한 실적이 2010년 3분기 83.1 수준을 나타냈던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06.4를 기록하며 공급과잉으로 전환된 것으로 밝혀졌다. 1분기 88.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106.1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해 볼 때 2분기는 99.6의 예상보다 높은 100이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밖에 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에서 기업체감경기가 2분기보다 하락한 97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전반적인 경기하강에 대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반대로 관련인력들이 이직을 보류하는 원인이 되고도 있다.

업체들의 부실을 알 수 없는 가운데 섣불리 이직을 감행할 경우 자충수의 결과를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종사자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여겨졌던 대기업들 역시 흔들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이전과 같이 단지 외적인 조건만 보고 이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이에 이직을 희망하는 인원들 중 상당수가 잠시 시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직시장 경색 잘못하면 건설업계 실업문제 도화선

한편, 플랜트 이직시장이 경색되면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말 또는 내년 상반기 안팎으로 종료되는 해외프로젝트들에 투입되었던 인력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올해말 이후에 인력 순환적체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 업체들 중 상당수가 프로젝트별 계약직 인원들을 운영 중에 있어 계약이 종료된 인원들이 국내로 한꺼번에 몰릴 경우 이들에 대한 실업문제가 확대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업체들 뿐만이 아니라 정부에서 나서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해법마련을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업체들 상당수가 프로젝트 관리인력 중 경력직들을 계약직으로 고용한 경우가 많다"며 "문제는 이들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플랜트는 물론 건설업계에서 이들에 대한 실업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에 관련업체들은 물론 정부가 나서 이러한 문제를 완만하게 넘길 수 있는 해법 찾기 노력을 하루 빨리 진행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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