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남아공시장진출 투스텝복합금융으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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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남아공시장진출 투스텝복합금융으로 지원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7.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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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남아프리카개발은행(DBSA)과 5,000만달러 신용공여한도계약
GS건설, 일성ENG 등 남아프리카 진출기업, 원활한 금융지원 기대

한국수출입은행의 남아프리카개발은행과의 5,000만달러 규모 투스텝복합금융을 체결하며, 남아공 진출 한국기업에 원활한 금융지원 가능해질 전망이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DBSA와 5,000만달러규모의 투스텝복합금융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83년 설립된 남아프리카개발은행(Development Bank of Southern Africa, DBSA)은 남아공 소재 국영개발은행으로, 남아공을 포함한 남부아프리카 지역의 SOC구축 등 공공부문 개발 프로젝트 관련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DBSA 본점에서 티피 은초초 DBSA 수석부행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 투스텝복합금융 신용공여한도 계약 - (左) 김용환 수은행장, (右) 티피 은초초 DBSA수석부행장

투스텝복합금융이란 수은이 해외은행에 자금을 제공하고, 해외은행은 이 한도 내에서 현지 한국기업이나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현재 남아공에는 GS건설 등 대기업에서부터 일성엔지니어링과 같은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20 여개의 한국기업이 시장개척을 진행 중이며, 두 기관의 계약이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스텝복합금융 계약을 통해 설비·운용자금 등을 필요로 하는 현지 한국기업과 한국기업으로부터 제품·기자재 등을 구매하는 현지기업에게 금융지원이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특히, DBSA가 남아공은 물론 주변국가들의 개발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 수은 측은 이번 계약 체결로 모잠비크·앙골라 등 남부아프리카 국가들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원활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행장은 “이번 DBSA와의 신용공여한도계약은 남부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초로, 국내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DBSA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진출 한국기업의 생산과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 투스텝복합금융(Untied Two-Step Loan) 개요

한편, 김 행장은 19일 남아공 현지에서 에베네저 에소카 남아공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등 현지금융기관 관계자 및 투자자들과 남아공 Rand화 채권발행 관련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번 남아공 투스텝복합금융 계약체결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직접 금융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남아공 랜드화 채권 발행대금을 아프리카 역내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규제로 외국기관들의 채권발행이 매우 어렵지만 랜드화 채권 발행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유럽 경제 위기 이후 랜드화가 크게 평가절하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금조달과 금융지원을 동시에 수행할 경우, 수은의 투스텝복합금융을 통해 현지화로 자금을 대출받는 기업은 환리스크 감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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