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콘크리트 시공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장대교량의 주탑은 값비싼 철재 대신 경제적인 콘크리트 주탑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공기 단축과 고공에서의 인력 작업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기계화된 이동식 거푸집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이동식 거푸집 시스템은 운영 방법에 따라 ACS시공법(Auto Climbing form System method)과 슬립폼시공법(Slip form System method)으로 구분된다.
ACS시공법은 3∼4m의 한 층을 일괄적으로 시공하고 7일 정도 콘크리트를 양생한 다음, 거푸집을 올린다. 따라서 거푸집을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반복돼 고소 작업(높은 곳에서의 작업) 시 안전성 확보와 공사기간 지연의 문제가 있다.
반면, 슬립폼 시공법은 한번 조립된 거푸집으로 콘크리트 타설-양생-거푸집 올리는 작업(상승) 등 3가지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며, 별도의 거푸집 해체/조립 작업이 필요 없기 때문에 다른 시공법에 비해 공기단축과 안전성에 강점이 있다.
특히, 건설연의 이번 개발로 기존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던 변단면 슬립폼 설계 및 시공 기술이 국산화로 대처가 가능해져 국내 업체들의 공사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건설연 우효섭 원장을 비롯해 관련 인사들이 참가해 슬립폼 공법의 기술발표와 공개 시연이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