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반 타의반, 둥지 떠나는 EPC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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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반 타의반, 둥지 떠나는 EPC 인력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4.01.27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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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부서 및 내부 인력 구조조정 여파
해외업체들은 국내 인력 확보 눈독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EPC 인력시장에 좀처럼 한파에 의한 냉기가 좀처럼 가시지 못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EPC 업체들의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이 암암리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을 겪거나 경영진들의 교체가 이어지면서 우려했던 인력 재배치 현상이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A업체의 경우 실적 부진을 이유로 개발인력들의 상당수를 일부 실무부서로 발령 및 재배치 시켰으며 관련인력들 중 상당수는 이에 반발해 이미 이직을 했거나 고려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B업체의 경우 경영진이 교체 후 연말과 연초를 기점으로 전체 인원의 약 30% 이상 대규모 감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당장 프로젝트에 투입될 현장 및 설계 등에 대한 분야 인원들을 제외하고는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손실에 허덕이면서 당장 돈이 안된다 싶은 부서와 인력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자리에서 밀려난 인원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업체들의 연초 수주가 이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저가수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확연히 개선되지 못한다면 업체들의 인력조정 현상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인재추수, 적기일수도...

업계에서는 인력구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인재 확보에는 적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부 국내업체를 비롯해 해외업체들의 경우 국내 관련인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의 일부 대기업들의 경우 국내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높은 보수를 앞세워 공격적인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인재들이 당장의 수익성에 밀려 외부로 내몰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반면 일부 업체들은 오히려 인재 확보의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외국 대기업들의 경우 국내 인재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국내 인재들의 유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인재 확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걱정 어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IMF 이후 국내 EPC업체들은 경험있는 인력들에 대한 공급 부족현상을 뼈저리게 겪었다"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다시 반복된다면 향후 경기 회복 후에도 국내 EPC사들의 고전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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