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법 대비 시공 온도 대폭 낮춰… 온실가스 감축 기대
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제철 등의 그룹계열사와 유진기업, 일우피피씨 등 협력사와 폐차부품 및 제철부산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도로포장공법은 자동차를 폐차시킬 때 나오는 폐차 부품을 재활용해 중온에서 아스팔트를 생산‧시공하는 신공법이다.
현대건설 측은 이와 함께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골재로 아스팔트 포장 시 사용하는 모래나 자갈 등의 천연 골재를 대체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또한, 자동차의 폐 접합필름을 재활용해 중온 아스팔트 첨가제와 중온형 아스팔트 포장공법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공법은 150~160℃에서 생산되는 기존의 아스팔트에 비해 120℃ 내외에서 생산‧시공하는 중온형 고성능 포장 신공법이다”며, “아스팔트 가열에 사용되는 벙커유 등의 화석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도로포장공법을 통해 차량 유리 등 폐차 부품을 안정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철 슬래그 또한 포장용 골재로 사용하는 등 그룹 계열사들의 폐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도로포장공법은 버려지는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으로 개발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향후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신재료 및 신공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공법은 향후 1년 이상 국내 건설 현장에 시험 적용돼 경제성과 상용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폐차 부품이나 제철 부산물은 아스팔트 포장과 시멘트 콘크리트 포장에도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