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중동-아프리카 대신 이란 관심도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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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중동-아프리카 대신 이란 관심도 더욱 커진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4.08.09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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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사들 이란 시장에 대한 관심 집중
정치적 대외 변수가 시장 진입 관건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이란 시장에 대해 EPC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EPC 업체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및 쿠웨이트 등 기존 아랍 EPC 시장이 수익성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으며 신규 수요가 예상됐던 이라크 및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시장은 내전 위기 및 정치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오히려 신변안전에 대한 고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과 함께 EPC 수요가 기대되는 이란 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란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정유플랜트 분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2006년 이후 시작된 미국과 UN의 경제 제재 여파로 이란의 원유생산량은 400만bbl 이하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이에 따른 정유플랜트들에 대한 보수 및 유지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를 기반으로 한 SOC 시설에 대한 유지 보수 역시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련 EPC 업체들은 아랍 지사들을 통해 이란 시장의 동향 파악과 동시에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치적 문제 등으로 이란 지사를 직접 운영 중인 곳은 1~2곳에 그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쿠웨이트를 대신해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이라크와 리비아가 내전 악화로 불안정해지면서 관련 업계가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며 "이에 세계 4대 산유국이었던 이란이 다시 업체들의 관심망에서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란의 경우 노후화된 정유설비와 경제 회복을 위해 대규모 보수와 신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이에 시장이 다시 정상화 될 경우 70~80년대 진출했던 국내 업체들에게는 제 2의 중동 열풍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문제는 대외적 정치 환경

이란 시장은 정상화만 되면 활력이 떨어진 국내 EPC사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제 진출은 관심도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바로 미국이 주도 중인 이란 경제 제재로 국내 기업들의 직접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사 대금의 경우 공사를 수주해 시행한다해도 송금계좌가 막혀있어 실제적으로는 외화 반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공사인력 반입 및 기자재 반입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점 또한 진출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중소 EPC업체들과 수출업체들의 경우 이란과 업무를 진행 중에 있으나 대부분 1억달러 이하의 소규모에 그치고 있으며 그마저도 대금 송금을 위해 제 3국, 4국을 거치고 있어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민간 업체들이 정치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관계 개선을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이란 시장은 대내외적으로 막혀 있는 국내 EPC 업체들에게 새로운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정치적인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민간업체들이 해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차원의 해결법 마련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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