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發 영향 2014 해외수주 늘었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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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發 영향 2014 해외수주 늘었다지만…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4.12.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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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총 계약금액 9% 증가
아랍지역 계약금액 21% 급증
이라크 불안사태로 실제로는 기대치 이하될 듯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올해 역시 해외건설 계약실적은 여전히 아랍에서의 수주가 뒷받침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23일 기준 해외건설 계약실적은 이월 실적 포함 건수로는 697건, 금액으로는 658억6,912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3%, 금액으로는 9%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렇듯 실적이 증가한 것은 아랍 및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의 계약실적이 급증함에 따른 결과이다.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아랍지역의 경우 공사 건수는 102건, 계약금액은 312억5,134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3%, 금액으로는 21%가 증가한 실적이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급증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유럽의 경우 공사건수 55건, 계약금액 67억5,517만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대비 15%와 825%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아프리카 역시 건수로는 전년 동기대비 33%, 금액으로는 129%가 급증한 64건, 21억9,558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남미의 경우 건수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금액적인 면에서 169%가 증가한 35건, 67억4,962만달러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와는 반대로 아시아와 태평양, 북미 지역에서는 실적감소가 나타냈다.

아시아에서는 총 419건, 158억7,471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계약금액이 약 34%나 급감하기도 했다.

태평양 및 북미 지역의 경우 22건 30억4,268만달러를 계약하며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37%, 금액으로는 52%가 급감한 수치를 나타냈다.

 
▼ 경제적, 정치적 영향 체감실적은 작년 보다 후퇴
수치적 실적만 따져보면 정부가 목표한 연 700억달러 실적달성에는 못 미쳤으나 전년 동기로는 대등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형 프로젝트들이 발주처들의 정치적, 경제적 문제로 프로젝트들이 진척되지 못하는 경우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정정불안이 심각한 곳은 아랍의 이라크로 지난 6월 이후 이슬람국가 IS(Islamic State)가 북부지역에서 내전을 일으키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실례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2월 계약을 체결했던 Karbala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들의 경우 총 60억달러의 계약이 체결됐으나 이라크 현지 상황이 나아지지 못하면서 프로젝트 역시 진척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했던 북부지역 일부 프로젝트들 역시 IS의 영향으로 프로젝트들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실제 올해 해외 계약실적은 600억달러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의 경우 수치상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진행이 못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신규 프로젝트들의 수주 실적이 좋지 못해 작년 실적을 크게 밑돌 수 있다. 이에 정부의 발표와 업계의 체감실적은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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