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친박 유일호 내정… 조직개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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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장관, 친박 유일호 내정… 조직개혁 기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2.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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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건설의 융·복합, 국토부 조직개혁 이뤄내야”
학계, “경제학자 출신으로 기재부와 경제활성화 시너지 기대”

▲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 - 2012년 12월 2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임명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친박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출신 유일호 의원이 국토교통부장관에 내정됐다. 이를 두고 업계는 “국토부 조직개혁의 적임자”라고 기대했고, 학계는 "경제활성화에 방점을 둔 인사"라고 지적했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국토교통부 장관에 유일호(60세 서울) 새누리당 의원 등 4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유일호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됐으며 19대에는 참여정부 법무부장관 출신 천정배의원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세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조세전문성이 있는 경제학자 출신인 유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정무위원회를 거쳐 당 대변인을 역임한 후 지난해 3월부터 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박계 의원으로 꼽히는 유일호 의원은, 경제감각과 정무능력을 겸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서승환 장관에 이어 경제학자 출신 장관이 또 다시 내정되자, 업계와 학계는 큰 틀에서 모두 기대감을 내비쳤다.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건설 전문성보다 관리능력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건설만 보지 않고 관련된 여러 분야를 둘러보고 건설의 융·복합을 이뤄내는 미래지향적인 행보를 보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학계에서는 “현재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주택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기재부와 큰 틀에서 교감할 수 있는 인사를 했다고 풀이된다”며, “다만 차관은 건설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풍부한 사람이 자리해야 정책연계에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친박계 인사 내정에 대해서는 업계와 학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국토부 조직개혁과 관련해서는 업계는 “친박계인 만큼 기대할 만하다”, 학계는 “경제활성화가 우선일 것이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업계는 “국내에 일감이 없다보니 국토부는 건설업계에게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국토부 자신은 조직개혁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며, “내부 출신보다는 친박계 현역의원이 더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학계 관계자는 “조직개혁보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호흡을 통한 기재부와의 경제활성화 시너지의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조직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장관의 의지도 중요하겠지만 남아있는 현역 의원들과 여론의 압박이 더 절실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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