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빠진 서영엔지니어링, 매각순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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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빠진 서영엔지니어링, 매각순순 밟나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5.04.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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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삼우CM, 현 경영진 사퇴요구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서영엔지니어링이 내부갈등과 함께 현경영진의 지분인수가 불발되면서, 제3자매각 또는 모회사로 흡수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복수에 관계자에 따르면 서영엔지니어링의 모회사인 삼우CM이 이언기 대표 등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측은 조만간 서영에 대한 제3자매각과 자체운영 방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삼우CM측은 "3월31일까지 현경영진이 퇴진할 것을 통보했다"며 "인수와 자체운영 방안 등 서영에 대한 향후 계획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삼우CM은 지난해 삼우건축사사무소에서 감리CM부문만을 떼어내 설립된 회사로 서영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서영 경영진은 지난해 5월 삼성물산이 삼우건축을 인수하려는 시점부터 서영 자체를 인수하려 했다. 서영 경영진 관계자는 "인수를 위해 지난해 삼우건축으로부터 기업평가를 요구받았고, 5월과 9월 상증법에 의거 두 차례에 걸쳐 평가를 했다"며 "당시 두 시점의 평가액은 20~30억원 수준이었다. 때문에 인수가가 너무 낮아 올해 3월 결산 후 재평가를 통해 인수를 하려 했지만, 삼우CM측으로부터 매입처가 나타났다는 통보를 들었다”고 했다. “이로인해 현재 경영진은 해고통보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또다른 서영측 관계자는 "당초 평가때부터 경영진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니 대주주측에서 불신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상증법 같은 말도 안되는 잣대를 들이대기보다 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가치를 대주주에게 제시했어야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일부 경영진의 전횡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낮아지고, 직원들의 불만이 가중됐다. 지금와서 자체인수가 안되니까 연판장이나 돌려 사안의 중대성을 희석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3개 컨소시엄이 서영을 인수하기 위해 삼우CM에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각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한편 서영엔지니어링은 91년 창립이후 불과 5년전까지 유보금 300억원을 확보할 정도로 견실한 성장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이 악화됐지만, 일정수준의 구조조정과 임금반납을 통해 지난해 550명의 임직원이 750억원의 수주를 하는 등 경영을 상당부분 개선시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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