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적자 경남기업에 워크아웃 4개월 전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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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적자 경남기업에 워크아웃 4개월 전 대출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5.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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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수출입은행의 부실여신심사 지적
김용환 前행장, 성완종 前회장과 워크아웃 1개월 전 만나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에 따르면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12년 이후 대출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수출입은행의 상시신용위험 평가시스템 부실’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2011년까지 전혀 없었던 수은의 경남기업에 대한 대출이 2012년 163억원, 2013년 1,465억, 2014년 2,195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에 그 기간 재무지표는 2012년 232억원 적자, 2013년 3,396억원 적자, 2014년 3,549억원 적자를 기록, 2013년 10월 31일 워크아웃을 거쳐 자본잠식이 됨에 따라 지난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박영선 의원은 “사정이 이러한데도 수은은 워크아웃 개시 불과 4개월 전 ‘상시신용위험평가자료’에서 수주력 회복으로 성장성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해 대출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반면 같은 시기에 실시한 이수건설에 대한 자료에서는 이수건설이 경남기업에 비해 양호한 신용등급과 흑자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분류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의원은 수은의 신용위험평가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담당 임직원에 대한 내부감사 실시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특히, “충청포럼 멤버인 김용환 前 수은행장이 경남기업 워크아웃이 개시되기 한 달 전 2013년 9월 13일 성완종 前 경남기업 회장을 만난 것은 부적절한 처사다”며, “수은의 경남기업에 대한 대출이 외압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에 따르면 워크아웃기업의 경우 대주주의 사재출연이나 무상감자가 선행되는데 반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출자전환된 워크아웃기업 20개사 중 사실상 경남기업만이 유일하게 대주주의 무상감자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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