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상장 EPC 6社, 종합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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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상장 EPC 6社, 종합 성적표는?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5.10.29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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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比 31.3% 급감, 영업益 전년比 적자전환
해외 손실 PJT 영향권 벗어나지 못해 충격
국내 발주 PJT 영향 일단은 희비 엇갈려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국내 대형 상장 EPC사들의 3분기 성적표가 공개되고 있다.

29일 본지가 3분기 상장 대형 EPC 6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6조4,918억원, 영업이익 1조2,702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1.3% 급감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로 전환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수년간 국내 업체들의 발목을 잡아왔던 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 문제가 최근까지 해결되지 못하면서 결국 다시 불거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업체들을 괴롭혔던 악성 프로젝트들이 좀처럼 끝을 내지 못한 것이 또다시 실적을 끌어내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문제는 이러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기까지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마지막 남은 4분기에도 관련 업체들을 괴롭히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업체들 사이의 수익성이 나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체들이 향후 전망에 대한 낙관은 이르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EPC 업종의 특성상 제조업과 달리 매출 및 수익 모두 지속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단발성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며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발주가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향후 지속적인 신규수주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어떤 업체도 수익성 확보에 대한 장담을 할 수 없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등과의 연계실적만 발표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단독 실적만 집계

     *대림산업은 건설부문과 유화부문 합산실적

한편,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합산한 매출액 4조7,114억원, 영업이익 2,644억원의 성적을 내놓으며 3분기 상장 EPC 6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의 경우 10.6%, 영업이익의 경우 14.6%가 급증한 수준으로 현대건설은 인프라 및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치가 양사의 실적이 합산된 연계실적인 만큼 향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각각의 개별 감사 실적이 발표될 경우 다소 차이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3분기 매출액은 3조4,680억원을 달성한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2,96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의 경우 67.9%가 급감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로 전환된 실적이다.

삼성물산은 실적부진에 대해 토목 및 인프라 부문의 수주감소와 함께 해외 프로젝트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기록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 해외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미반영 손실분이 추가로 합산될 경우 4분기 이후 적자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실적 추이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의 경우 각각 매출액 2조645억원, 2조6,021억원, 영업이익 각각 1,424억원, 1,2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양사 모두 국내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로 실적이 회복됐다.

특히, 건축 및 주택 분야의 매출 증가와 함께 S-Oil이 발주한 고도화 프로젝트를 양사가 함께 수주함으로써 실적 증가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GS건설은 3분기 매출액 2조7,889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플랜트 분야 프로젝트들에서 발생한 매출과 건축 및 주택 분야에서의 실적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1.0%가 급증했다. 하지만 신규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지 못했고 수행 중인 플랜트 분야 프로젝트에서의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영업 이익률이 0.4%에 머물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액의 경우 8,5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61.2%가 급감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1조5,127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6사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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