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 노조, 임금 6.6% 인상 요구… 경영진, 임금반납으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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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합기술 노조, 임금 6.6% 인상 요구… 경영진, 임금반납으로 맞서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5.11.04 12: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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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이상 노조확대, 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도 요구
경영상태 좋은 한종 임단협 결과, 업계 영향 클 듯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한국종합기술 노조가 임금인상 6.6%, 조합원범위 상무이상, 통상임금에 상여 포함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영진은 보직임원 이상 임금반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노측에 맞서고 있다.

4일 한국종합기술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2015년 1차 임단협에서 임금인상을 비롯한 복지확대를 사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측이 사측에 요구한 올해 인금인상률은 2년간 물가상승률 3.2%에 경제성장률 3.4%를 더한 6.6%다. 노측은 2014년 매출액이 1,643억원으로 전년 1,710억원에 비해 감소했지만 일정수준의 영업이익을 확보했고, 올해 10월까지 수주액이 2,000억원을 상회하는 점을 고려할 때 기본적인 임금인상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통상임금의 범위에 상여 700%를 포함시키고 이를 추석상여 100%를 제외한 600%를 50%씩 매월 분할지급, 그리고 월 고정 2시간 O/T도 본봉 전환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배당금액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한종은 지난 3년간 영업이익의 150~200%를 달성한 부서에 본봉의 50% 또는 인당 100만원을 지급했다.

노측은 차장 직급으로 한정된 조합원 범위를 상무 직급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한종 노조원은 380명 수준으로 280여명인 부장급까지 합류할 경우 노조원수는 6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정년연장법 도입에 따라 57세에서 60세 정년연장, 휴직기준 강화, 대학교 학자금 1자녀 200만원→2자녀 500만원 확대, 경조사비 및 건강진단 등 각종 복지혜택 강화를 요구했다. 특히 타사에 비해 낮게 책정된 출장비도 높여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노측의 요구안에 대해 사측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보직임원의 임금반납으로 맞서고 있다. 한종 경영진은 11, 12월 두 달간 대표이사 30%, 전무급 등 보직임원 10%의 임금을 반납키로 했다. 한종 관계자는 “2009년을 정점으로 수주액과 매출액 그리고 영업이익이 하락세인데 반해 2014년을 제외하고는 2%~5.23% 수준으로 꾸준히 임금이 상승했다”면서 “향후 경기 하락까지 고려해 노사협상을 진행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한편, 한종의 임금협상에 대해 엔지니어링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사 관계자는 “한종의 임금 수준이 타사에 비해 10%가량 높고, 임금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종의 임금인상률이 낮을 경우 타사는 임금인상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상대적으로 경영상황이 나은 한종의 임금과 복지혜택이 업계전반의 지표로 활용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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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중 2015-11-04 21:35:32
임금반납은 위기감을 고조시켜 임금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자 하는 경영진의 액션이 정답

당연하지 2015-11-04 16:43:25
결정적으로 2014년도엔 임금 동결였나보네요.
임원들 임금 반납해도 직원들 월급 올려주는 거에 비해 세발의 피인것 같은데,
남는 장사(?) 하시는 건가요? 꼼꼼하시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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