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 미얀마 총선 압승 전망… 인프라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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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 미얀마 총선 압승 전망… 인프라시장 확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11.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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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민주화, 경제제재완화로 진출 여건 개선될 것”
2조달러 정유공장 설립사업 대기… “송배전, 도로사업 등 뒤이을 것”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아웅산 수지의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미얀마 총선에서 압승할 전망이다. NLD가 ‘민주화를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을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미얀마 SOC개발에 전세계 엔지니어링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얀마 총선에서 NLD가 승리해 신경제정책이 실현될 경우, 미얀마 경제 개혁·개방에 가속도가 붙으며 국내 기업의 진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얀마 신정부는 다민족 연방국가로서 민족·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로·교통·전력 등 산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부족한 자본을 유치하고 기술을 습득하기위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적극적으로 장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선거로 인해 지연되어온 각종 경제입법들이 시행되고,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되던 투자법이 신투자법으로 통합돼 외국인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신집권당은 행정부 조직개편, 새로운 조세수단 도입, 공공재정 관리 시스템 확립, 공기업 민영화, 정부 의사결정 간소화 등으로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코트라 관계자는 “공기업의 민영화, 정부 의사결정 간소화 등으로 한국 기업의 미얀마 프로젝트 수주기회가 확대 것”이라며, “금융 위험도가 감소하고 미얀마 기업의 투명성이 확보돼 프로젝트 금융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 인도, 태국 등 주변국의 국경지역 도로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리적 접근성 향상, 정치적·경제적 교류 확대 기대된다”며, “중국, 인근 동남아 국가들이 미얀마를 직접 통과할 경우, 항만까지의 거리가 3천km 이상 단축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WB가 16억달러규모 차관을 제공하는 등 MDB 기금을 활용한 주변국가의 치열한 원조경쟁이 예상된다. 현 정부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생용 단발성 프로젝트가 주를 이뤘지만 선거 후에는 장기, 대형 프로젝트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미얀마 에너지부는 2조달러규모 Thanbyarkan 연료 정유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으며, 미얀마 전력부는 발전분야 생산 설비 확충에 281억달러, 송전분야 송배전 건설에 22억달러, 배전분야에 71억달러 등 총 374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인프라 전문가는 “운반, 정유 등과 관련된 광물 활용 생산 제조업 수요 및 송배전, 일반도로 및 고속도로 관련 인프라 관련 지역별 격차를 좁히기 위한 프로젝트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동안 현 정부의 재집권을 위해 주어지던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이 줄어들고 공공요금 인상과 상업세 면제범위 축소 등으로 투자진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뒤 따르고 있다.

안재용 코트라 양곤무역관장은 “막강한 군부 영향력, 내년 2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안, 부족한 산업인프라 등 넘어야 될 산이 아직 많지만 미얀마는 이번 선거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게 됐다”며, “국내 기업들은 기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향적인 투자진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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