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8년, 서울시 용산4구역 개발 정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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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8년, 서울시 용산4구역 개발 정상화한다
  • 최윤석 기자
  • 승인 2016.04.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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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
용산참사 합의사항 이행 약속

(엔지니어링데일리)최윤석 기자= 2009년 용산참사 이후 약 8년여 동안 멈춰 있던 용산 4구역일대 총 5만3,066㎡가 2020년 새로운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7일 서울시는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지난 6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의 배터리 파크(Battery Park),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와 같은 대규모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가 기본 콘셉트이다.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사업부지 5만3,066㎡(연면적 37만1,298.09㎡)에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31층~43층) ▴업무시설 1개 동(34층) ▴공공시설(5층) ▴문화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 1만7,615㎡)가 들어선다.

주상복합 건물 1층 전체 면적의 21%가 넘는 공간을 공공보행통로로 설치해 단지 내부를 전면개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개인소유권을 중시하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문화공원과 연계해 24시간 개방한다. 일반적으로 1층에 복도를 설치하고 야간에는 폐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면개방을 보장하기 위해 출입구 같은 시설을 일체 설치하지 않고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는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 공원을 포함해 약 2만평이 넘는 대규모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기부채납은 기존에 편중됐던 도로나 공원 같은 기반시설에서 벗어나 활용가치가 높은 공공시설물로 받는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 건물에 용산 일대에 부족한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같은 문화·복지 시설이 건립될 계획이다.

가칭 '용산파크웨이' 공원은 미디어광장(8,740㎡내년 조성 예정), 용산프롬나드(1만4,104㎡) 등 주변공원 및 획지와 연계하는 광역적 계획을 통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만든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3만2천㎡)보다 약1.3배 큰 약 4만㎡규모다.

용산4구역 사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그동안 공사가 착수되지 않던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 식재, 상가우선분양권 5개, 현장내 임시식당 운영 등 용산참사 합의사항도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참사 합의사항은 참사 이후 1년여 만인 2009년 서울시의 중재로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와 '용산4구역재개발조합'간 사망자 위로금, 세입자 보상금, 장례비용 등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용산참사와 기존 시공사의 계약해지로 사업이 중단돼 파산위기까지 몰렸던 용산4구역 정비사업은 2014년 8월 조합원들이 박원순 시장에 대해 사업정상화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6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기간 중단된 용산4구역이 하루 빨리 정상화돼 용산참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최고의 명품단지로 재탄생되어 용산지역 일대 문화·경제활성화를 이끄는 중심지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여러 악재로 장기간 중단됐던 용산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공공과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로 8년 만에 정상화됐다"며 "향후 사업추진 일정을 조합과 함께 꼼꼼히 살펴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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