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프로젝트 현장르포]한국종합기술, WB 자카르타 홍수예방사업… 네덜란드 손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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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젝트 현장르포]한국종합기술, WB 자카르타 홍수예방사업… 네덜란드 손잡아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5.2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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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36% 잠겨… 국가 최우선과제, 42.2km 제방보강
네덜란드, 인니 식민지배… 지리 등 현지정보 압도적, 한-네 협력 관건

▲ 자카르타 홍수피해 복구현장

(자카르타=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지구온난화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급격한 도시화와 열대성 태풍 사이클론이 만나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본지는 18일(현지시간) 개도국의 빈곤퇴치, 지속가능한개발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현황을 전하고자 한국종합기술의 ‘자카르타 긴급홍수저감 WB프로젝트’ 현장을 찾았다.

1,000만 인구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연간 강수량이 1,755mm달하고 특히 우기인 11월말부터 4월초까지 집중호우가 내린다. 최근 1996년 1월, 2002년 2월, 2007년 2월 심각한 홍수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특히, 2007년 홍수로 자카르타의 36%가 물에 잠겼고 최대 수위는 7m에 달했다. 유도유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궁이 물에 잠기며 계획했던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76명이 사망, 5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0만명이 수인성질병을 앓는 등 피해규모가 9조달러로 기록됐다.

정병호 한종 감리단장은 “급격한 도시화가 폭우를 만나 천연보 역할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빗물이 거리에 넘쳐났다”며, “고형쓰레기가 쌓여 운하 등 물길을 막았고, 연안지역 지반침하와 높은 만조현상이 만나 수로용량을 수용치를 넘어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인니 정부는 홍수관리시스템의 유지관리를 국가 최우선순위 과제로 선정, 42.2km 제방을 보강하고, 11개 방수로, 운하, 유역을 건설해 배수 용량을 확대하는 ‘자카르타 긴급홍수저감사업’을 발주했다. 1단계 사업 4개구간은 2013년 11월 착공,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2단계 4개구간 중 3개는 현재 계약했거나 사업을 진행 중이며, 1개는 입찰 대기 중이다. 또한, 1개 구간 프로젝트가 추가될 예정이다.

자카르타 긴급홍수저감사업의 총사업비 1억8,985만달러 중 WB가 1억3,964만달러를 지원한다. 감리규모는 64억원 수준으로 주관사 한종이 현지업체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Nippon Koei와의 2파전 경쟁을 뚫고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한종은 자카르타 시내를 흐르는 모든 하천, 강의 준설 및 댐 등 보강공사를 감리하고 있다. 하천 준설 총 연장길이는 67km, 준설량은 340만㎥이며, 특히 제방보강 42km는 콘크리트 시트파일 27km 연장보강, 차수벽 15km로 구성된다.

인니 하천국, 이주국과 자카르타 지자체 등 발주처 3곳이 연관된 프로젝트로 발주처 별로 3개, 3개, 2개 프로젝트를 관할하고 있으며 시공사는 총 8개사다. 컨설턴트 한종 컨소시엄 1개사가 발주처 3곳을 상대하고 시공 8개사를 감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주처, 시공사들과는 주로 현지어로 소통하고 있다. 회의도 거의 현지어로 하고, 때로는 공문까지로 현지어로 쓴다.

다만, 정 단장은 “IBRD자금이 투입된 WB사업의 특성상 공식규정어가 영어인 만큼 인니어와 영어실력이 모두 뒷받침돼야하는 상황”이라며, “WB사업은 발주처와 사업자에게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인니 정부에 투명성을 강조하고, 부정행위를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 한국종합기술 이현수 고문(가운데) - 2016.05.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국종합기술 현지사무소

▼ 후속사업, 방파제 건설사업 ‘NCICD’ 기대… 네덜란드 경쟁력 최고
과거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인니는 간척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하천을 개보수하는 수준으로는 지표면 30%가 해수면보다 낮은 자카르타의 지리적 약점을 극복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네덜란드와 인니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총사업비 347억달러규모 자카르타 수도권해안종합개발 ‘NCICD’를 추진하고 있다.

이현수 한종 고문은 “NCICD는 자카르타 앞에 방파제를 만드는 인니정부의 역점사업으로, 한종은 농어촌진흥공사, 수자원공사, 네덜란드 엔지니어링사와 함께 NCICD의 F/S를 수행한 바 있다”며, “조만간 본사업이 계약자가 선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쟁력에 대해 이 고문은 “Royal HaskoningDHV, Witteveen&Bos, Grontmij, Rebel Group, KuiperCompagnons, Deltares 등 네덜란드 엔지니어링사는 인니 지반, 지리 데이터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 코이카와 네덜란드 환경부가 공동 주최한 NCICD개발회의에서 네덜란드 엔지니어링사가 홍수조절예방 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많은 인니 사업이 토지보상 문제로 지연,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자카르타 긴급홍수저감사업이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 고문은 그 원동력으로 ‘아혹 주지사의 리더십’을 꼽았다. “하천사업의 거주시설 대부분 무허가로 아혹 주지사는 철거민을 자카르타 내에 서민용 아파트 ‘Rumah Susun’을 만들어 이주시키고 있다. 아혹 주지사는 2달 내에 해당 지역을 철거시키기도 한다.”

▲ 자카르타 WB긴급홍수저감사업 시공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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