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무상ODA, 자금관리에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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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무상ODA, 자금관리에 ‘구멍’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7.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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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의원, "외교부 해외원조사업비, 직원차량수리비에 쓰여"
업계, “코이카 무상ODA 대가현실화, 발주확대 필요한 시점에 충격적”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외교부가 무상ODA자금 일부를 해외공관 직원 차량보조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엔지니어링업계는 “코이카 무상ODA에 대한 대가현실화, 발주확대가 필요한 시점에서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에 따르면 외교부가 책정한 작년 개발도상국 해외무상원조 전략사업비 250억원 중 31.3%에 달하는 78억원이 외교부 해외공관 직원차량 유류비․수리비, 본부 직원 국외 출장비 등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무상ODA 예산 중 57억원은 집행조차 못하고 반납해 실제 무상ODA에 사용한 것은 필리핀 태풍피해 지원 금 113억원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뒤이어 김 의원은 “개발도상국의 긴급한 빈곤퇴치 지원 등에 사용돼야 할 해외무상원조 전략사업비가 외교부 쌈짓돈이 돼 직원 복리후생 및 해외공관 운영비로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엔지니어링업계 전문가는 “외무부 산하 코이카 ODA사업을 수주하려면 가격제안을 60%선에서 해야 낙찰이 가능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결국 부족한 사업비는 업계 스스로 충당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뒤이어 “외교부가 예산을 집행조차 못하고 반납하거나 심지어 직원차량 유지비, 직원 출장비에 사용하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외교부는 대가를 현실화하고 무상ODA사업을 더욱 발굴하고 발주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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