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1주기… 울산, 홍수피해 재발방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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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1주기… 울산, 홍수피해 재발방지 ‘총력’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8.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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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예방사업 발주 확대… 강우 첨두유출량 증가 및 오염부하 제어
회야댐 치수능력증대… 댐설계기준 ‘가능최대홍수량’으로 강화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지난해 태풍 차바로 현대차공장과 주택이 침수되며 1,000억원이 넘는 홍수피해를 입었던 울산광역시가 홍수 피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직격타를 입었던 청주, 천안, 인천 등 타 지자체의 행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울산광역시에 따르면 ‘회야댐 치수능력증대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발주에 이어 28일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수행능력평가서 제출 긴급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물순환선도도시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과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로 사업비는 4억원에 달한다. 울산시는 도시개발에 따라 증가되는 불투수면적에서 발생되는 강우 첨두유출량 증가 및 오염부하를 효과적으로 제어 관리할 수 있는 저영향개발의 적용 모델을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물순환 회복 및 경관가치 향상을 꾀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물순환 선도도시 시스템 적용을 통해 환경부 국정과제 수행과 연계해 ‘물순환 선도도시’를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과업 대상지역은 울산 내 하천유역을 기준으로 저영향개발 기술요소 적용이 가능한 지역 1개소로 최종 대상지 선정은 발주처와 협의하겠지만 잠정적으로 울산 남구 삼호동 일원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낙찰기업은 ▶사업대상지조사 및 사업구상 ▶측량, 수질 및 유량조사 등 기초자료 조사 및 현장조사 ▶국․내외 선진사례 조사 및 견학 ▶적용공법의 결정 ▶기술요소 기본 및 실시설계 ▶GIS기반 비점오염 유출모델링 ▶사업 후 유지관리‧모니터링 방법제시 ▶관련 기관 협의, 주민의견 수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 21일 ‘회야댐 치수능력증대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를 발주한 바 있다. 회야댐은 건설당시 설계홍수량을 기준으로 건설됐지만, 댐설계기준이 가능최대홍수량 ‘PMF’로 강화됨에 따라 최근의 주요 호우사상을 고려한 PMF를 대상으로 댐의 수문학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치수능력증대 방안을 수립한다는 것.

과업은 울산시 회야댐 일원 ‘회야호’에서 수행되며 낙찰자는 기존성과검토, 측량조사와 함께 치수능력증대 방안 F/S에 나서게 된다. F/S는 ▶유역의 일반현황 ▶빈도별 강우량, 홍수량, PMP, PMF 등 수문분석 ▶여수로 방류능력 및 3차원 수치해석 ▶홍수조절계획 수립, 기술적 대안 비교 검토 ▶구조적, 비구조적 최적의 치수능력증대방안 등으로 구성된다. 기본설계에서는 ▶주요시설물 배치계획 ▶신설여수로 예비설계 ▶기존여수로 보강설계 ▶개략사업비 산출 및 공정계획 등이 포함된다.

회야댐 치수능력증대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과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5개월이며, 과업비는 2억1,590만원이다. 입찰마감 및 개찰은 29일로 전한다.

한편, 물전문가들은 울산시처럼 청주, 천안, 인천 등 홍수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심과 함께 괴산 등 댐피해 지역에서도 홍수피해 예방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등급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48시간 동안 760mm 물폭탄을 내리는 등 최근 게릴라성 폭우가 한반도, 홍콩, 미국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울산 또한 지난해 71년만의 폭우로 태화강이 범람해 현대자동차 공장이 물에 잠기고 주택 464채가 침수됐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현상을 고려해 재해예방사업 개념을 새롭게 구축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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