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 해외중심 인사개편… “올해 해외비중 50% 돌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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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 해외중심 인사개편… “올해 해외비중 50% 돌파할 것”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8.03.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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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방글라데시, 페루, 탄자니아 등 주력국가에 선택과 집중
플랜트, 철도가 이끌고 타공종으로 확대… EPC, 투자개발 적극 타진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국내 선두 도화엔지니어링이 ‘2018년 해외 50% 돌파’를 목표로 해외인프라시장 수주확대에 나섰다. 엔지니어링 기반 EPC, 투자개발형 사업에 도전하는 등 미국, 유럽 등 선진 엔지니어링과의 경합에서 전술적 승부수를 던진 상황이다.

현재 도화는 20개 해외사무소를 중심으로 24개국에 임직원들 파견해 90여개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최근 11년간 60여국에서 4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재원도 코이카, EDCF에서부터 WB, ADB, JICA 등 해외기금 기반으로 확장했다.

그 결과 도화는 지난 한해 총수주액 5,362억원 중 해외가 1,995억원으로 37%에 달했다. 해외진출 11년만에 목표로 했던 ‘2020년 해외 50%’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도화는 고삐를 더 당기는 모양새다. 최근 해외본부장 자리에 기획실장 출신을 임명하며 해외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 목표를 2년 앞당겨 올해 해외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도화 해외본부는 진출대상국 정부의 국가개발 의지, 발주처의 적정 대가지급 여부, 인구밀도와 인프라 정도 등 주요국가의 향후전망을 고려, 핵심-전략-거점국가를 엄선해 전략적인 해외진출지원에 나섰다. 일본, 베트남, 방글라데시, 페루, 탄자니아를 비롯한 10개 내외로 진출 국가 숫자를 줄이는 대신 공종은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 해외사업을 이끌고 있는 부서는 플랜트와 철도부문이며, 도로, 도시, 물 등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주사업위주에서 벗어나 민자, PF 등 투자개발형사업까지 적극적으로 타진 중이다.

박승우 도화 사장은 “도화의 1차 목표는 세계 50위권인 CDM Smith”라며, “궁극적으로는 국내에도 글로벌 선두그룹인 AECOM, Bechtel 등을 잡는 엔지니어링업계의 삼성전자, 국가대표 엔지니어링사가 탄생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고 도화는 롤모델을 해외 특정 엔지니어링사로 한정하지는 않고 있다. 김용구 도화 해외본부장은 “미국의 AECOM은 M&A를 지속하며 경쟁력을 키웠고 프랑스 베올리아나 일본 니폰코에이 또한 자신만의 성장방식이 있었다”라며, “도화는 시공이나 조달보다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기반으로 EPC, O&M, 투자개발 등에 도전하고 있다. 각사의 특징을 분석하고 토목뿐만 아니라 건축, IT 등 타 분야의 장점도 참고해 도화만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화가 세계 선두권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외 발주제도와 문화가 현격하게 차이가 나다보니,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

업계 전문가는 “해외에서는 설계와 감리의 칸막이가 없다. 그러다보니 해외발주처가 감리업체에게 설계와 동일선상에서 엔지니어링 검토능력을 요구한다”며, “반면 설계자는 설계만 감리원은 감리만 하는 국내 발주제도 하에서는 국내에서 인정받는 감리단장 조차도 글로벌 무대에서는 설계검토 역량이 떨어져 발주처, 시공사와 분쟁을 겪기 일쑤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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