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환경부는 정부 부처와 물관리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댐·보 등의 연계운영 중앙협의회'를 통해 발전용댐 다목적 활용을 위한 시범운영 기준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준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 간 협업으로 마련됐다. 화천댐과 팔당댐의 용수공급과 홍수조절에 대한 운영원칙 및 기준, 절차 등을 담고 있다.
시범운영 기준은 그동안 전력 생산만을 위해 운영했던 발전용댐의 저수된 물을 발전뿐만 아니라 가뭄이나 홍수 발생 시 물이용과 홍수조절 등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강수계 화천댐과 팔당댐을 대상으로 연중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도록 화천댐은 초당 22.2톤, 팔당댐은 초당 124톤 이상을 상시 공급하도록 했다.
특히 홍수기(매년 6월 21일~9월 20일)에는 제한수위 준수 및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수문방류 승인을 통한 홍수조절을 시행토록 했다. 실제 화천댐의 경우 작년 홍수기 동안 소양강댐, 충주댐 등 다목적댐과 연계 운영으로 홍수조절용량 2억톤을 확보해 피해를 저감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시범운영은 물관리기관 간 협력체계를 통해 기후위기에 따른 물관리에 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으로 전국 발전용댐(7개) 운영 규정을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