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조원 세계철도시장, 철도 강소기업이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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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조원 세계철도시장, 철도 강소기업이 뚫는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2.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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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철도 R&D추진 방향 발표…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
전문부품제작업체 육성, 신호·전기분야 연구조합 설립·시범운영

정부는 2015년 250조원에 이를 세계 철도시장을 차세대 먹거리산업으로 간주, ‘철도 강소기업 육성’과 ‘핵심부품 국산화’를 골자로 한 ‘철도R&D 활성화’를 통해, 향후 시장점유율을 현재 2%에서 8%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14일 국토해양부는 한국철도공사에서 400여명의 철도 R&D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철도R&D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국토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공동개최한 이번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R&D연구자, 산․학․연 및 운영기관 관계자들은 국민 행복을 증진하고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철도R&D 추진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철도 R&D사업은 국토해양부 R&D의 15~20%를 차지하는 교통분야 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6,697억원이 투자돼, KTX-산천 등 1조6,242억원 매출과 부품 국산화를 통한 3,700억원 수입대체 효과 등의 성과를 거뒀다.

국토부는 이 추세를 이어 향후 2022년까지 14조2,000억원 시장창출, 수입대체효과 1조9000억원, 고용창출 20만7,000명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철도 R&D는 지나치게 차량개발 중심으로 추진되고 운영기관과 중소기업의 참여가 미흡했다고 지적받아왔다.

이에 국토부는 이번 R&D토론회를 통해 철도강소기업을 육성하고, 핵심부품 국산화, 신호, 통신, 인프라 등 철도 전반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국민체감형 R&D, 산업발전형 R&D로의 전환을 모색했다.

철도시장 2015년 250조원,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
UNIFE World Rail Market Study(2012)에 따르면 세계 철도시장은 작년 225조원 규모였고, 매년 약 4.5%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 약 25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철도산업은 국내발주 및 외국OEM에 의존, 연간 평균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며, 현재 차량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은 2%수준이다.

이에 이종국 철도안전기획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철도산업을 연 200조원의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핵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토부 철도기술안전과 조현준 사무관은 ‘철도R&D 추진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국민의 행복을 위한 빠르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철도시스템기술개발 및 철도산업 경쟁력제고를 통해 해외철도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철도 R&D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 국토 90분 이동 및 수송효율 50% 향상 ▲세계1등 철도 신호기술 개발 및 해외 철도 차량시장 점유율8% 달성 ▲철도 중대사고 ZERO, 여객불만 ZERO, 운행지연 ZERO 기술개발 ▲철도 건설비용, 운영비용 및 승차요금 50% 저감을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MART, SAFE, ECONOMIC Railroad
뒤이어 건교평 이은호 실장이 ‘철도R&D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은호 실장도 조현준 사무관이 언급한 것처럼 SMART, SAFE, ECONOMIC한 방향으로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ART(빠르고 지능적인) 철도차원에서 ▲430km/h급 고속열차 실용화 ▲500km/h급 초고속열차 기술개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및 무가선저상트램 실용화 ▲무선제어시스템 기술개발 ▲유도급전시스템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SAFE(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의 일환으로 ▲종합검측시스템 및 사고예방 기술 ▲철도형식인증, 기술기준 및 시험규격 정비 ▲소음진동 저감 기술 ▲역사 이용편의 향상기술 ▲승객 편의시설 개선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ECONOMIC(정확하고 경제적인) 철도를 위해 ▲부품 국산화 및 표준화를 통한 유지보수 효율성 향상 ▲인프라 성능향상 및 건설비 최적화 ▲검수설비 자동화 기술(운영비저감)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전력비저감)을 개발할 방침이다.

전문부품제작업체 육성, 신호‧전기분야 연구조합 설립‧시범운영
국토부는 이와 같은 기술개발 성과에 따른 공공부문 예산절감 효과 극대화를 통해 국가철도망계획의 확고한 추진기반을 구축하고, 2011년 4월 수립된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88조원을 투자해 일자리창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문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철도공사, 차량 및 부품제작사가 협력해 ‘전문부품제작업체’를 육성하고, 올해 상반기 ‘신호 및 전기분야 연구조합’을 설립하고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공급자 중심에서 국민, 기업이 공감하는 수요자 중심의 R&D로 전환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신기술 수요를 정기적으로 조사․발굴하고, 중소기업 참여를 독려해 주요시스템 및 부품 국산화 등에 중소기업 참여비중을 16%에서 25%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한정된 재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1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철도산업의 중장기 파급효과 - 2011년 건설교통R&D 성과조사․분석 보고서>
                                                               (단위 : 억원, 명 / 출처 - ’12.7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구분

고속․일반철도

경전철․도시철도

합계

시장창출

인프라

40,198

61,908

142,148

차량 등

6,487

33,555

수입대체

15,819

3,620

19,439

고용창출

39,200

16,8600

20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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